IT서비스업계, ‘차세대 신규사업’로 활로 뚫는다
- [기획/딜라이트닷넷 창간 3주년/IT서비스업계 차세대 신규사업 전략]
IT서비스업계의 신사업발굴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들어섰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IT서비스기업의 공공SW사업 진출 제한은 IT서비스업계에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대한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그동안 IT서비스업체들의 신규 사업이 주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유통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최근 IT서비스업체들은 ‘융합’ 사업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IT융합은 그동안 SM(서비스 운영)에 초점을 맞춰왔던 IT서비스업계에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융합’ 사업은 그동안 IT서비스업계의 천편일률적인 외부사업에서 벗어나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의 개척을 가속화하고 있다.
▲규모 및 서비스 면에서 발전 뚜렷=이에 따라 IT서비스업계에서는 헬스케어와 같은 의료IT를 비롯해 국방IT, 사회간접자본과 IT융합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전에도 이러한 서비스를 구축한 사례는 있었지만 최근에는 보다 구체적이고 확장된 형태의 서비스가 선보여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전의 IT서비스업체의 융합사업은 기존 고객에 대한 고도화 차원에서 기술 이슈를 접목해 진행된 것이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최근 융합사업은 규모는 물론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서비스로 재탄생하고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섰다. 삼성SDS는 지난 6월 미국 남부지역 병원 네트워크인 크리스터스 헬스(CHRISTUS Health)와 10년간 EMR 솔루션 공급 및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은 헬스케어 IT시장의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삼성SDS의 이번 사업진출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에서 법적 규제로 인해 확산에 제한이 있는 헬스케어 사업에서 외국으로 눈을 돌려 시범적용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LG CNS는 최근 ‘무인헬기’ 사업에 전격 진출했다. LG CNS는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40억 원 규모의 국산 무인헬기 개발사업을 계약했다.
이번 무인헬기는 군용으로는 국내 최초로 개발되는 것으로 방위사업청은 2014년까지 ‘국산 다목적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 표준 플랫폼’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LG CNS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최소 1000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헬스케어 포털 ‘해빛’ 사업을 본격화했다. 별도의 헬스케어 포털을 론칭시키면 병원들을 네트워크로 묶는 사업은 코오롱베니트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이다. 코오롱베니트는 태블릿PC 등 기반 인프라를 해당 병원에 제공하고 헬스케어 포털 및 헬스케어 IT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코오롱베니트 관계자는 “회사차원의 새로운 먹거리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으로 헬스케어 포털에 집중하기 위해 홈페이지에서도 코오롱베니트를 노출시키지 않는 등 특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산업간 융합도 본격화=그룹내 M&A를 통한 이종산업간 IT융합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업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ICT는 포스데이타와 포스콘과의 합병을 통해 엔지니어링 IT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의 포스코 사업과 결합한 엔지니어링 및 플랜트 사업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양시스템즈는 미러스와의 합병을 통해 헬스케어 및 건설IT시장을 적극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전자상거래 분야의 미러스의 경험을 되살려 이 분야 IT융합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부CNI는 최근 동부그룹이 인수한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주요 인수 계열사로 지목받으면서 향후 사업에 변화가 예측되고 있다. 동부CNI가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 계열사로 확정될 경우 IT서비스와 전자가전의 본격적인 융합 서비스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일부 IT서비스업체들은 그룹내 이종사업간 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동안 계열사에 대한 IT지원을 통해 해당 산업군에 대한 IT노하우를 쌓아온 이들 업체들은 하나의 회사로 재탄생하면서 좀 더 유기적인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정부차원의 융합사업 확산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10개 전략산업 분야의 IT융합을 통해 46조원의 생산규모 달성을 위한 범부처 차원의 확산전략을 마련했다.
이번 전략은 IT융합에 따른 경제적 파급력이 큰 ▲자동차 ▲조선ㆍ해양플랜트 ▲섬유 ▲국방ㆍ항공 ▲에너지 등 5대 산업과 인구구조나 미래환경 변화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먹을거리 ▲교육 ▲헬스케어 ▲재난ㆍ안전 ▲교통 등 5대 서비스 총 10대 분야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IT서비스업체들의 B2C 사업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B2B 시장에 초점을 맞춰왔던 IT서비스업체들은 헬스케어나 교육과 같이 직접 사용자를 마주하는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토털 IT서비스 사업자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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