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5일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20.5%나 증가했다.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은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 역사상 최대 규모인 것이다.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것이기도 하다. 증권가가 예상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기대치는 7조원대 중반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3분기에는 스마트폰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좋게 나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사업을 관장하는 IM(IT 모바일) 부문에서만 5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평판TV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확대돼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전반적인 이익률이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7000억원 안팎)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경기 불안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사업은 D램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낸드플래시 가격이 소폭 오름세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출하가 늘어 전 분기와 비슷한 1조원대 초반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액정표시장치(LCD)와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원가 절감과 수익성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따른 소형 AM OLED 제품군의 출하량 확대로 전 분기 대비 개선된 8000~9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