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유닉스 서버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관련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오라클은 오는 9월 3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오라클 오픈월드 2012, IBM은 10월 3일 웹캐스트를 통해 각각 유닉스 신제품의 데뷔를 알릴 예정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8월 말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개최된 ‘핫칩스’ 컨퍼런스에서 향후 출시될 차세대 유닉스 서버 프로세서의 세부사항을 공개한 바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라클 시스템 비즈니스 총괄 존 파울러 부사장은 오라클 오픈월드 2012 컨퍼런스 기간 중인 10월 3일 기조연설을 통해 T5 프로세서를 탑재한 유닉스 서버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T5 프로세서는 16코어까지 지원되는 제품이다.
또한 IBM은 10월 3일, 오라클의 발표 직후인 11시부터 ‘스마터 컴퓨팅’을 주제로 한 웹캐스트를 통해 파워7+를 탑재한 유닉스 신제품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IBM 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 수장인 로드 애드킨스 부사장의 주재로 개최되는 이번 웹캐스트에서는 파워시스템(유닉스 서버 사업부) 수장인 콜린 패리스, AIX 운영체제(IBM 유닉스 운영체제)의 아키텍처 수장인 삿야 샤마 펠로우 등이 참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IBM은 지난 2010년 2월 파워7 프로세서를 발표한 바 있다. 2년 반만에 출시되는 파워7+는 8코어 프로세서로 이전 모델인 파워7 프로세서와 코어수는 동일하지만 32나노미터 공정 기반에 2배 높은 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메인프레임 칩셋에 적용된 다수의 기술이 적용됐으며, 클록스피드가 이전 모델 대비 25% 증가했으며, 공유 L3캐시를 위해 내장 DRAM(eDRAM)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당초 3분기 중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던 인텔의 차세대 아이테니엄 프로세서인 9500 시리즈(코드명 폴슨)은 계획보다 연기돼 올해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HP는 올 연말 이를 탑재한 블레이드 타입의 미드레인지급 유닉스 서버를 시작으로 내년 초에는 대형 유닉스 서버인 슈퍼돔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오라클과 IBM, HP 3사는 유닉스 서버 신제품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침체기에 들어서고 있는 유닉스 서버 시장이 이번 신제품 출시로 시장 부흥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