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 타파=혁신?·성공?, ‘갤럭시 카메라’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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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디지털카메라 ‘갤럭시 카메라’를 선보였다. 오는 10월부터 세계 시장 판매를 시작한다. 갤럭시 카메라는 고정관념을 깬 제품이다. 휴대폰을 카메라로 만드려는 제품은 많았지만 카메라를 휴대폰처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에서 이 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또 ‘국제가전박람회(IFA) 2012’에서 일반에 처음 선보였다. 이번에는 독일 퀼른에서 진행되는 ‘포토키나 2012’에서 사용자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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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서 직접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도는 계속돼왔다. 통신방식은 무선랜(WiFi, 와이파이)가 주류다. 무료다. 다만 무선랜은 특정 지점에서만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무선랜 핫스팟 기능을 활용하면 공간 제약을 벗어날 수 있다. 삼성전자는 KT와 협약을 맺고 스마트 카메라 구매자에게 KT 무선랜 핫스팟 무료 접속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키로 했다. 카메라의 통신 기능은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갤럭시 카메라의 특징은 이동통신 지원이다. 국내와 해외 효용성이 다르다. 세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카메라 사업을 알리는 역할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오히려 삼성전자의 카메라 사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 카메라는 카메라 자체 성능은 콤팩트 디카 수준이다.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단말기라는 면이 기존 카메라와 차이점이다.
이를 제대로 쓰려면 매달 통신비를 내야 한다. 현재 발표된 사양대로라면 국내 출시와 함께 태블릿 요금제를 가입해야 한다. 3세대(3G)든 롱텀에볼루션(LTE)이든 마찬가지다. SK텔레콤 기준 제일 저렴한 태블릿 요금제는 3G의 경우 월 3만1900원 LTE의 경우 월 3만8500원이다. 카메라를 샀는데 매달 통신비를 낸다. 국내 환경에서 소비자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안드로이드 단말기라는 점에서 갤럭시 카메라를 산다는 점은 크게 와 닫지 않는다. 스마트폰이나 MP3플레이어 등을 복수 구매하는 것이 유용해 보인다.
갤럭시 카메라 국내용 제품은 무선랜 전용으로만 나오는 것이 바람직해보이는 이유다. 이동통신용으로 밀어붙인다면 LTE보다는 3G가 낫다.
3G의 경우 한 대의 기기 요금제를 다른 기기로 나눠 쓸 수 있는 ‘1인다기기(OPMD)’ 요금제가 있다. 월 3300원이다. 이동전화 요금제마다 주어진 데이터량을 다른 기기로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은 5개까지 늘릴 수 있다. 1개 OPMD 유심을 쓰던 5개 OPMD 유심을 쓰던 매달 요금은 같다. 다만 OPMD 요금제로 간다면 통신사의 보조금은 기대하기 어렵다. 회선이 늘어나지 않아 통신사가 보조금을 쓸 필요가 없다. 판매 및 마케팅은 전적으로 삼성전자 몫이 된다.
또는 ‘갤럭시탭’이나 ‘갤럭시노트 10.1’처럼 국내판에는 음성통화 기능을 넣는 것도 대안이다. 스마트폰 대신 갤럭시 카메라를 사면된다. 요금 문제는 피해갈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동통신 기능 지원을 통해 시장 진입을 노린 사례는 태블릿이 대표다. 7인치 갤럭시탭은 대부분 스마트폰 요금제로 팔렸다. 카메라도 이런 모델이 가능할까. 카메라는 태블릿과는 또 다른 기기다. 고정관념 타파는 항상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윤상호기자 블로그=Digital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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