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2] 삼성전자, 카메라+스마트폰 ‘갤럭시 카메라’ 만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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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카메라 홍보 첨병 역할…2015년 세계 디카 1위 프로젝트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카메라에 스마트폰 기능을 넣은 ‘갤럭시 카메라’를 공개했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뿐 아니라 3세대(3G)와 4세대(4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카메라에 스마트폰처럼 운영체제(OS)를 내장하는 시도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왔다. 이동통신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카메라를 내놓은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29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을 열고 ‘갤럭시 카메라’를 선보였다. 갤럭시 카메라는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결합한 신개념 제품이다. 운영체제(OS)를 갖춰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삭제할 수 있다. 스마트 기능을 대폭 강화한 카메라다.
갤럭시 카메라는 1600만화소 BSI(Back Side Illumination) CMOS 이미지센서를 갖췄다. 광각 23mm 광학 21배줌 카메라를 탑재했다. 4.8인치 슈퍼 클리어 액정표시장치(LCD)를 채용했다. OS는 안드로이드 4.1버전(젤리빈)이다.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을 장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카메라를 내놓은 이유는 디카 사업 조기 일류화를 위해서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휴대폰 사업을 맡아온 신종균 사장이 디카 사업도 담당하게 됐다. 지난 6월 이건희 회장은 카메라 사업 일류화를 주문키도 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까지 미러리스 카메라 세계 1위 등 전 세계 디카 시장에서 선두 도약을 계획 중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디카는 국내를 포함 세계 시장에서 아직 지명도가 떨어진다. 카메라 시장은 캐논 니콘 소니 등 일본 업체가 주도한다. 삼성전자는 제품 경쟁력 확보는 물론 삼성 카메라 자체를 알리는 것이 급선무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다. 통신사를 통해 판매하면 휴대폰 1위 이미지를 카메라로 전이시키는데 유리하다. 제품명은 기존 디지털카메라와 달리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군 브랜드 ‘갤럭시’를 붙였다. 휴대폰을 구입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삼성전자 디카를 접하게 된다. 기존 디카 매장에서 보는 것보다 브랜드 인지 효과가 크다.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통신사를 통해 판매하게 되면 요금제에 따라 보조금 지급이 가능해진다. 태블릿 요금제 등 데이터 전용 요금제로 판매가 예상된다. 4G는 롱텀에볼루션(LTE)을 3G는 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갤럭시 카메라는 대량판매보다는 삼성전자 디카를 사용자에게 알리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것은 기존 미러리스 등이 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사업 안착을 위해 TV 브랜드를 이용하는 전략을 취하는 등 1등 제품을 이용 경쟁력을 다른 제품군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자주 채용해왔다.
<베를린(독일)=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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