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나비효과’…LGU+발 보조금 전쟁 개막 임박?
- SKT·KT, LTE 아이폰5 도입 확정…LGU+, 회장님폰 판매 부담까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이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5’를 공개했다. 국내에도 출시한다. 롱텀에볼루션(LTE) 모델 도입이 결정됐다. SK텔레콤과 KT가 유통한다. 각사 전국망 주파수 800MHz와 1800MHz 동시 지원이다. 빠르면 10월 출시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대응이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LTE 조기 도입 효과로 국내 LTE 시장에서 2위를 달려왔다.
12일(현지시각)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폰5를 발표했다. 아이폰5는 LTE를 제공한다. SK텔레콤과 KT 주파수를 동시 지원하는 모델이 선보였다. 국내는 빠르면 10월 판매 개시다.
국내에 나오는 모델은 850MHz 1800MHz 2100MHz LTE를 수용하는 ‘GSM 모델 A1429’이다. 이 제품은 SK텔레콤과 KT 외에 ▲독일 도이치텔레콤 ▲영국 오렌지 및 T모바일 ▲호주 옵터스 텔스트라 ▲일본 소프트뱅크 ▲홍콩 스마트원 ▲싱가포르 M1 및 싱텔 등이 시판한다. 이론적으로는 국내 아이폰5 사용자는 이들 통신사 LTE 로밍도 가능하다.
아이폰5의 국내 LTE 지원 결정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의 성장은 타 통신사 이용자를 LTE로 끌어들인 것이 컸다. 특히 KT 가입자를 끌어들이기 쉽지 않아졌다. 아이폰은 고정 수요층이 있는 단말기다. 아이폰5 자체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애플 고정 수요를 무시하기는 힘들다.
LG유플러스는 음성 통신방식 차이와 수량 문제 등으로 아이폰 도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LG유플러스로는 SK텔레콤 KT 모두 또는 한 쪽이라도 아이폰5 판매를 하지 못하는 것이 유리했다.
아울러 LG전자가 선보이는 ‘옵티머스G’ 판매 부담도 있다. 옵티머스G는 LG그룹 역량을 모은 제품이다. 그룹 구본무 회장을 딴 닉네임까지 붙였다. 회장님폰 체면을 살리려면 판매에 힘써야 하고 보조금 등 마케팅비 증가가 불가피하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고전하며 LG유플러스의 실적 기여가 커졌다. 국내 출시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대부분은 LG유플러스가 소화했다. 그럼에도 불구 상반기 LG유플러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LTE폰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다. 삼성전자와 경쟁도 쉽지 않은데 애플과도 겨뤄야 한다.
KT는 아이폰5 도입을 계기로 국내 LTE 점유율 2위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를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올해 LTE 가입자 목표는 450만명으로 상향했다. LG유플러스는 지켜야 한다. 카드가 하나 적은 상황에서 지키려면 다른 카드 비중을 키워야한다. 최근 일어난 KT발 ‘갤럭시S3’ 가격 급등락 같은 일이 LG유플러스발로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아이폰5 LTE 출시는 LG전자와 팬택에게도 악재다. 양사는 국내 시장에서 LTE 위주 제품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하반기 들어 국내 시장 삼성전자 점유율은 80%를 넘나들고 있다. 애플이 삼성전자쪽 점유율을 잠식하면 좋지만 최악의 경우 남은 20%를 둘이 아닌 셋이 나눠야 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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