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가 자사 스토리지 제품에 플래시를 접목시키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HDS를 국내에 공급하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양정규 www.his21.co.kr)는 플래시 기술을 추가하기 위한 단계별 전략을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HDS는 일본 히타치 본사에서 개발한 플래시 메모리 관리 기술(컨트롤러)을 기반으로 통합 플래시 장비를 출시할 계획이다. 플래시 기반의 신규 제품들은 현재 시중에 출시된 SSD 제품들 보다 월등한 성능 및 확장성, 고용량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히타치버추얼스토리지플랫폼(VSP)에 신규 플래시 기술을 적용, 랜덤 읽기 100만 IOPS 이상을 지원해, 기존의 VSP 고객들에게 약 3배의 성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HDS 인프라 플랫폼 제품 관리 총괄 로베르토 바실리오 부사장은 “그동안 고성능 및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플래시 메모리 기술 및 컨트롤러의 한계로 활용이 제한적이었다”며 “히타치가 직접 설계한 플래시 메모리 컨트롤러 신제품을 통해 빅데이터, 미션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베이스를 위한 컴퓨팅에 적합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HDS의 플래시 로드맵은 서버와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새롭게 개발한 플래시 메모리 컨트롤러는 ▲MLC(멀티레벨셀) 방식을 기반으로 시중의 SSD 제품보다 4배 향상된 처리량 유지 ▲엔터프라이즈에 적합한 5년의 이상의 내구성 ▲인라인 제로 블록 압축 ▲안전한 삭제 기능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현재의 히타치 VSP 제품에 바로 적용 가능이 가능하다. VSP에 제공되는 새로운 옵션으로는 ▲기존 대비 3배 확장성 ▲I/O 응답 시간은 최대 65% 수준으로 단축 ▲다이내믹 티어링 기술 및 플래시 장치 성능 향상 ▲일반적인 OLTP 작업량 처리시 평균 2배 이상의 성능 향상 등이 있다.
한편 이번 HDS의 행보는 경쟁업체인 EMC에 맞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MC의 경우도 플래시 기반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출시하고 익스트림IO 등 플래시메모리 업체를 인수하는 등 관련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IBM 역시 최근 플래시 메모리 업체인 텍사스메모리시스템 등을 인수하는 등 스토리지 업계의 플래시 기술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