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솔루션

EMC-VM웨어, 임원진 교체…VM웨어 새 CEO는 팻 겔싱어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VM웨어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EMC의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팻 겔싱어 수석 부사장이 선임됐다. 폴 마리츠 VM웨어 CEO는 EMC의 최고전략담당으로 자리를 옮긴다.

최근 VM웨어는 예비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오는 9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폴 마리츠 VM웨어 CEO는 “지난 4년 동안 VM웨어 팀은 뛰어난 성과를  내왔다”며 “팻 겔싱어 신임 CEO는 기술에 대한 깊은 열정을 갖고 있는 만큼, VM웨어 팀을 휼륭하게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팻 겔싱어 수석 부사장은 30여년 간 인텔에 근무하다가 지난 2009년 EMC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팻 겔싱어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세대 대이터센터는 표준화된 하드웨어 빌딩 블록 위에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형태가 되고 있다”며 “ VM웨어는 그동안 고객과 에코시스템 파트너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가치를 제공해 왔으며, 10년 이상 VM웨어의 팀과 소통해 왔던 나로써는 이 팀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해 굉장히 흥분된다”고 말했다.

조 투치 EMC 회장은“EMC가 팻 겔싱어와 폴 마리츠 등 휼륭한 월드 클래스 리더를 둔 것은 행운”이라며 “EMC는 앞으로도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등 새로운 IT의 시대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VM웨어로 떠나게 되는 팻 겔싱어의 COO 자리는 데이비드 굴든 EMC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맡게 된다.

한편 이번 인사 이동을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VM웨어는 EMC의 자회사이지만 그동안 EMC와의 경쟁사들과도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독립적인 비즈니스를 영위해 왔다. 그러나 이번 고위 임원들의 자리 교체로 EMC와 VM웨어의 결속력이 더욱 강력해지면서 VM웨어에 대한 EMC의 영향력이 이전보다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최근 VM웨어 PaaS 솔루션인 클라우드 파운드리와 EMC의 그린플럼, IaaS 프로젝트인 루비콘 등을 통합해 분사시킬 것이라는 루머도 돌고 있는 만큼, 향후 비즈니스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는 별개로 EMC 조 투치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동안 하드웨어 비즈니스에만 관여해 온 팻 겔싱어가 소프트웨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VM웨어로 자리를 옮기게 하고 데이비드 굴든, 제레미 버튼 등 기존 EMC 임원들의 역할을 확대시킴으로서 이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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