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마구마구’ 해봤냐고 묻자 학생들 반응이...
- CJ E&M 넷마블, 고양시 서정고등학교 IT동아리 초청 견학 진행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미래의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게임 소프트웨어 동아리 고등학생들이 CJ E&M 넷마블을 방문했다.
13일 CJ E&M 넷마블(www.netmarble.net 대표 조영기)는 경기도 고양시 서정고등학교(교장 남이화) 게임 소프트웨어 동아리 학생들을 초청해 회사 견학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견학은 서정고등학교 측의 요청을 넷마블이 흔쾌히 수락하면서 전격 이뤄졌다.
이에 최성은 서정고등학교 교사와 11명의 게임 소프트웨어 동아리 학생들이 서울시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한 넷마블을 찾아 게임 개발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내부 시설을 둘러봤다.
견학 초반엔 생소한 환경탓인지 학생들의 분위기가 다소 무거웠다. 이때 문지현 넷마블 인사팀 과장이 야구게임 ‘마구마구’를 해봤냐고 묻자 학생들의 눈도 빛나기 시작했다. 이에 딱딱한 분위기도 금세 풀어졌다.
이날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한 것은 게임사 입사.
이에 대해 문 과장은 “대학졸업 유무에 상관없이 자신이 게임을 좋아하고 보여줄 수 있는 뭔가가 있다면 지원과 채용에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서 마련된 정후석 넷마블 게임관리자(PM)가 진행한 게임 개발 과정에 대한 발표에선 다소 심도 깊은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프로토타입(시범제작물), 알파테스트 등 다소 어려운 전문 용어들이 나왔지만 IT동아리 학생들은 이해하는 듯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학생들은 직접 게임 기획에 대한 세부적인 질문을 하거나 정액요금제와 부분유료화 서비스에 대한 차이를 묻는 등 열의를 보였다.
정 PM은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마냥 기획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 시나리오를 쓰는 기획자나 게임 밸런싱을 하는 기획자가 되고 싶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잡으면 좋다”면서 “게임 속 모든 클래스의 상성을 고민해봤는데 자기가 기획자라면 이렇게 구현하겠다는 것을 세부적으로 보여줄 수 있으면 게임사도 채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 PM은 “똑똑한 사람도 좋지만 함께 일할 때 즐거운 사람이 게임사에 필요하다”며 “거기에 여러 일을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되면 최고의 인재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13일 넷마블을 방문한 서정고등학교 게임동아리 'On Going' 학생들.
이수민 넷마블 미디어마케팅팀 과장은 “고등학생을 초청해 이렇게까지 개발 관련 전반에 걸쳐 자세한 얘기를 꺼낸 적이 없었다”며 “학생들이 열의가 대단해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다.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최성은 서정고등학교 교사는 “게임사 견학은 처음”이라며 “간단한 대전게임을 만들다가 이런 기회가 마련돼 학교에서 가르치기 어려운 많은 부분들을 학생들이 배워서 간다. 크게 도움이 됐고 학생들에게도 뜻깊은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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