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IT융합사업, 디지털 광고 시장 활성화위한 협의체 출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디지털 광고판(Digital Signage) 시장 활성화를 위한 민간기업 협의체가 출범했다.
여수 세계박람회 행사장에서부터 강남 대로 한복판까지 디지털 광고판은 이제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채널로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디지털 광고판은 IT업계에서 대표적인 융합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네트워크와 콘텐츠, 그리고 통신단말까지 아우를 뿐만 아니라 광고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채널로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KT가 디지털 광고판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최근 LG유플러스가 다음과 제휴를 맺고 디지털 광고판 사업에 진출하는 등 관련업계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대표적인 융합사업이지만 시장 초기인 만큼 관련 법제도 정비와 기술 개발 및 표준화 등 산재할 과제가 쌓여있다.
또 콘텐츠 제공자, 개발업체, 광고업체, 디바이스 업체, 네트워크 사업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여 하나의 사업을 이루는 만큼 생태계 선순환을 위한 협회 구성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출범한 한국텔레스크린협회(www.telescreen.or.kr)가 22일 웨스트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공식 출범 행사와 ‘스마트 사이니지데이 2012’ 세미나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상호협력을 진행키로 했다.
협회는 초대 회장으로 KT 기업Product본부장 한원식 상무를 선임하고 회장사인 KT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한국예술종합학교, LG유플러스, 현대IBT, M&M네트웍스, 인텔코리아, 키오스크코리아, CJ파워캐스트, 중앙일보, 인텔리안시스템즈 등 12개 임원사를 시작으로 정회원사를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행사에는 KT 등 15개 대중소기업 회원사를 비롯해 방송통신위원회, 광고사, 연구소 등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했다.
KT 글로벌&엔터프라이즈 부문장 이상훈 사장은 축사를 통해 “2005년에 디지털사이니지를 처음 시작했을 때 42인치 디스플레이가 400만원이 넘는 등 비즈니스로서 희망적이지 않은 얘기를 했었다”며 “7년이 지난 지금 광고기획사와 스크린 업체들까지도 나서주는 등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라봉하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관도 “방통위에선 새로운 IT환경에서 IT강국의 명성을 이어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대표적인 융합사업인 텔레스크린 산업에 대한 방통위의 지원방침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한편 초대 한원식 협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협회 창립은 정부와 업계가 함께 뜻을 모아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해 나가자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회장사인 KT를 필두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통해 디지털 사이니지 분야 신규 서비스 발굴과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출범식 행사에 이어 디지털 사이니지 관련 세미나가 열렸다. KT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제일기획 등이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외 산업 현황과 최신기술 동향 등을 설명하고, 참석자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투명 LCD, 무안경 3D 모니터, NFC(근거리무선통신) 디스플레이 등 첨단 디지털 사이니지 장비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행사도 마련됐다.
한원식 협회장은 “현재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연평균 20%씩 성장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약 51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기술적 발전을 기반으로 미디어간 융합을 통한 크로스 미디어 광고, 양방향 생활정보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 사이니지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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