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롭 도쿄 2012] 클라우드로 더 강력해진 드림웍스… HP가 제시한 해법은?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드림웍스(DreamWorks)가 HP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프로세스)에서의 놀라운 혁신을 달성했다는 것은 이미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내용이다.
슈렉, 쿵푸팬더, 그리고 마다가스카르 시리즈까지 드림웍스의 제작 프로세스의 혁신은 때마침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의 성공으로도 이어졌다. 제작 프로세스의 혁신이 곧 작품의 흥행으로 연결되는 어떠한 중요한 비밀이 존재하기라도 하는 것일까.
일본 도쿄 인근의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열렸던 인터롭(INTEROP) 행사에 참가한 HP는 이같은 '비밀'의 열쇠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HP는 올해에도 역시'드림웍스'의 혁신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컨퍼런스 행사장을 찾은 아시아및 일본의 기업 IT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물론 이번에 공개한 내용은 과거보다 훨씬 더 진일보한 내용으로 평가된다.
이와관련 HP는 이번 인터롭 도쿄 행사에서 드림웍스에 자사의 차세대 네트워크 구현 전략인 '오픈플로우(OpenFlow)'를 적용함으로써 기존보다 훨씬 더 강력한 제작 프로세스 혁신을 달성했다고 공개했다.
기존에 HP는 자사의 서버, 스토리지 등 강력한 시스템 파워에 의한 드림웍스의 업무 생산성 개선 효과에 초점을 뒀지만 이번에는 '오픈 플로우'에 기반한 HP 차세대 네트워크 시스템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이는 기존보다 기술적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차원에서의 HP와 드림웍스간의 협력을 의미하며, 나아가 그 핵심 키워드가 '클라우드'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HP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HP 차세대 네트워크 전략, 결국은 클라우드 주도권 = HP는 지난 15일 오전, 베서니 메이어(Bathany Mayer) HP 네트워크 부문 수석 부사장이 컨퍼런스 현장에서 주재한 키노트 세션을 통해,드림웍스가 최근 HP 오픈플로우 기반의 업무 혁신을 달성한 내용을 많은 청중들앞에서 비교적 자세하게 공개했다.
특히 HP측은 이날 키노트 타이틀을 '마침내 클라우드가 은막(Silver Screen)에 데뷔했다'로 정했다. HP의 지향점이 클라우드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베서니 메이어 부사장은 키노트를 통해 오픈플로우 전략을 구현하는 핵심 솔루션인 HP VAN(Virtual Application Networks)를 이용해 이기종의 장비와 시스템에 구애받지 않고 마치 하나의 플랫폼에서 시스템을 작동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성과를 소개했다.
실제로 드림웍스는 현재 미국내에 2개의 애니메이션 제작센터와 인도 방갈로드 등 모두 3개의 제작센터를 두고 있는데 이 모든 센터에 대한 작업 관리및 운영은 HP '스위치 클라우드' 환경에 따라 라스베이거스에서 내려지고 있다.
HP에 따르면, 이같은 클라우드 환경 구현을 통해 드림웍스의 기존 제작 프로세스는 훨씬 더 개선됐다. 제작과정에서의 보다 신속한 애플리케이션의 지원과 원할한 관리, 또 그것을 통한 작업중단 시간의 최소화 등이 클라우드 환경으로 진화된 이후에 드림웍스에 나타난 효과들이다.
VAN과 관련하여 HP는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에서 플렉스패브릭(FlexFabric), 플랙스캠퍼스(FlexCampus), 플랙스브랜치(FlexBranch)와 같은 플렉스매니지먼트(FlexManagement) 솔루션을 포함해 HP의 플럭스네트워크 아키텍처 소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또한 운영 매니저와 같은 혁신적인 HP의 SDN(Software-Defined Network)전략도 소개됐다. 이와함께 HP 네트워크의 BYOD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IMC(Inteligent Management Center)솔루션도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타 IT밴더와의 협력없이 HP의 네트워크 기술만으로 이같은 전략이 가능하다는 점은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업무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살펴보면, 드림웍스는 과거에는 하나 하나의 작업을 완성(Configuration)하는데 많은 시간이 할애해야했다. 그런 과정에서 예기치않은 다운 타임이 발생했는데 오픈플로우 전략을 강화함으로써 모든 장비, 스위치, 등 모든 장비에 대한 다운타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됐다. 드림웍스측은 지난 8개월간 다운타임은 제로(0)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픈플로우의 적용으로 보안시스템도 더 강화되는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왜 '드림웍스' 사례가 강조될까 = 드림웍스의 사례가 최근들어 더욱 강조되는 것은 이것이 HP로서는 이것이 매우 중요하고 의미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성공사례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HP가 드림웍스를 통해 구체화시킨 '오픈플로우' 전략은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의 완성된 형태로 더 진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국내의 경우,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전략이 큰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데 네트워크 가상화와 스위치, 콘트롤러 매니저 등과 같은 여러가지 차세대 네트워크 이슈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단순히 애니메이션 업계뿐만 아니라 드림웍스의 사례는 통신, 금융, 제조, 유통 등 여러 산업군에서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 전략의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원격 네트워크를 통해 업무를 지시하거나 서로간의 협업시스템을 구현하고, 이어 시스템 장애에 신속하게 대응하거나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들 모두 드림웍스의 클라우드 환경 구현을 통해 의미있는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드림웍스의 경우, 과거에는 하나 하나의 작업을 완성(Configuration)하는데 많은 시간이 할애해야했고, 그런 과정에서 예기치않은 다운 타임이 발생했는데 오픈플로우를 도입함으로써 모든 장비, 스위치, 등 모든 장비에 대한 다운타임을 줄였다. 또한 보안도 중요한 개선 효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스템의 운영 효율성과 관련, 드림웍스의 마이크 컬터(Mike Culter) 기술담당 임원은 “현재 전세계 직원(인도 제작센터 포함)이 약 3500명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불과 5명만이 네트워크 관리자”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머지 인력은 제작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있고, 그럼으로써 작품의 질이 더욱 높아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업무 프로세스의 혁신을 통해 더 많은 작품을 만들게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물론 프로세스 혁신이 이뤄졌지만 물량적인 측면에서 더 많은 작품이 늘리지는 않고 있다. 작품의 질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시장 경쟁, 아울러 클라우드 컴퓨팅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데 드림웍스는 사례는 HP에 천군만마와 같은 중요한 사례다.
지난 수년간 양사간에 진행됐던 협력이 정체되지 않고 기술적인 진화를 거듭해왔으며 마침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까지 다다른 것은 분명 HP와 드림웍스에게는 의미있는 일이다. 이번 도쿄 인터롭 행사는 그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도쿄(일본)=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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