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스마트폰 ‘음란물과 전쟁’ 나섰다
- SKT 무료·KT 월 2000원…부모가 신청 및 해지 가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청소년 유해물과 전쟁이 모바일로 무대를 옮겼다. 정보기술(IT) 발전으로 소위 빨간 비디오는 사라졌다. 대신 빨간 스마트폰과 빨간 태블릿이 그 자리를 꿰찼다. 통신사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SK텔레콤이다. KT도 뛰어나왔다. LG유플러스는 준비 중이다.
양사는 청소년 유해정보 차단 솔루션을 지난 5월 선보였다. SK텔레콤은 네트워크에서 KT는 단말기에서 차단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 솔루션을 부모가 통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양사가 같다. 유해정보 차단을 물론 애플리케이션(앱) 사용도 제어할 수 있다. 신청과 차단해지는 부모가 한다.
SK텔레콤 ‘T청소년안심서비스’는 네트워크 단계에서 접속을 막는다.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사용자가 임의로 변형해도 소용없다. 네트워크 차단이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OS)와 상관없다. 안드로이드나 아이오에스(iOS)나 구별없이 막아준다. 현재 ▲유해 웹사이트 200만여개 ▲유해 앱 2만여개 ▲유해 동영상 10만여개 등의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했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과 PC를 통해 접근하는 것은 앱을 설치해 차단한다.
KT는 앱으로만 막는다. 안드로이드용 앱이 나와있다. ‘올레 자녀폰 안심’ 앱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된다. 유해 사이트 및 앱 500만여개의 DB를 갖췄다. 특정 앱 사용시간을 원격 조절할 수 있다. 올레 자녀폰 안심 앱을 삭제하거나 단말기를 초기화 하면 부모에게 문자메시지(SMS)가 발송된다.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앱 형태 차단 방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의 가장 큰 차이는 비용 부담 유무다. SK텔레콤은 서비스로 KT는 상품으로 접근했다. SK텔레콤은 무료로 KT는 월 2000원을 받고 제공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네트워크 차단이 현존하는 가장 유해정보 접근을 막을 수 있는 효율적 방법”이라며 “6개월 이상 시스템 테스트 등을 통해 구현했으며 DB는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월 2000원의 이용요금을 받는 것은 SMS 등을 발송해주기 때문”이라며 “네트워크 차단은 아니지만 DB가 더 많아 접근을 막는데는 문제가 없다”라고 전했다.
한편 앱 방식 차단은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스마트보안관(www.cleanwave.or.kr)’을 이용해도 된다. 이 앱 역시 부모가 자녀 단말기 사용과 활용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통신사 상관없이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용이다. 구글 플레이 마켓과 T스토어 올레마켓 유플러스앱마켓 등에서 배포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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