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디온 와이슬러 HP 아시아태평양재팬(APJ) 지역 총괄 부사장은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프레스컨퍼런스 현장에서 “신형 울트라북 등 이번에 발표된 HP의 PC·프린터 신제품 80여종이 중국 레노버의 추격을 완벽하게 따돌릴 수 있는 비장의 무기”라고 말했다.
와이슬러 부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을 등에 업고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레노버를 어떡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와이슬러는 지난해까지 레노버 본사에서 비즈니스 운영 담당 부사장직을 역임한 인물이다. 추격자인 레노버를 잘 알고 중국 시장에 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아 HP 아시아 지역의 총 책임자로 발탁됐다.
와이슬러 부사장은 HP와 레노버의 기업 문화가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HP는 혁신에 관한 직원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며 “모두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적인 자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일본, 인도 등 거대 시장이 위치한 아시아는 HP가 앞으로 주력해야 될 전략 시장”이라며 “엄청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외각, 인도의 외곽 도시는 하나의 이머징 시장으로 생각하고 맞춤형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이슬러 부사장은 한국HP 프린팅및퍼스널시스템(PPS) 그룹 수장인 온정호 부사장의 직속 상관이기도 하다. 그는 “워크스테이션은 65% 이상, 잉크젯 프린터는 4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에서 HP는 탄탄한 사업 기반을 갖고 있다”며 “성장 기회가 있는 소비자용 PC, 레이저 프린터를 집중적으로 살펴봐달라고 온 부사장에게 주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