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모바일서도 중심 장르 노리나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최근 들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중심 장르 위치를 노리는 움직임이 눈에 띕니다. 모바일 플랫폼은 PC온라인과 달리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장르가 대세입니다. 소셜게임은 이미 뿌리를 내렸고요. PC온라인의 중심 장르인 MMORPG가 모바일 플랫폼에서 활약을 할 것인지에 이목이 쏠려 있습니다.
그라비티의 자회사 네오싸이언이 지난 8일 발표한 2012년 스마트폰게임 출시 라인업을 보면 MMORPG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기존 온라인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재활용하려는 전략을 추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모바일 MMORPG를 추구하게 된 측면도 있는데요.
이 같은 사례가 많아질수록 MMORPG가 모바일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리라 판단됩니다.
일단 국내 시장에서는 넷마블의 모바일 소셜RPG ‘카오스베인’이 크게 성공하면서 시선을 끌었습니다. 월 6억원대의 매출을 기록 중이네요. 월매출 10억원에 못 미치는 온라인게임이 다수인 가운데 모바일게임이 일군 의미 있는 성과인데요. 투자 대비 수익을 고려하면 ‘카오스베인’은 크게 남는 장사입니다.
‘카오스베인’을 완전한 MMORPG라고 보는 것에는 무리가 있지만 네트워크 RPG 시장성을 재확인한 사례로 보면 되겠습니다.
얼마 전 넷마블은 ‘카오스베인’ 아이폰 전용 서버를 열었습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만큼의 폭발적인 호응은 없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많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회사 측은 다음 주 길드전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확대를 노립니다.
컴투스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MMORPG ‘아이모’에 한국 서버를 오픈한 뒤 동시접속자와 매출이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같은 장르인 ‘던전판타지 온라인’의 경우 대규모 업데이트를 더하면서 매출이 훌쩍 뛰어오르기도 했습니다.
업체 입장에서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단순히 서버 추가나 업데이트에 따른 효과인지 모바일 MMORPG의 시장성이 확인된 부분인지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하겠네요.
최근에는 모바일 MMORPG의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대작이 나올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대작은 대규모 물량이 투입된 게임을 말하는데요. 국내 업체가 만든 게임 중에는 아직 대작이라 꼽을만한 게임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위메이드가 의미 있는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이 회사는 PC온라인게임의 개발역량을 쏟아 2년 이상 개발한 대형 스마트폰게임으로 시장 진입을 선포했습니다. 게임빌과 컴투스 등 전문 모바일게임사와는 다른 시장 접근법인데요. 좀 더 길게 봐야 하지만 위메이드가 최근 출시한 게임 2종은 시장 진입에는 성공했습니다.
넥슨의 스마트 사업실 강승한 부실장은 이러한 위메이드의 시장 접근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넥슨은 올해 초 모바일 MMORPG ‘제국 온라인’으로 시장 진입에 성공한 바 있죠.
강 부실장은 “(업체들이) 10개 이상 내겠다 40개 게임을 내겠다하는데 이중에 대작이 몇 개인지가 중요하다”면서 “기존 IP를 이용해 빨리 게임을 찍어내는 것 보다 얼마나 좋은 게임이 준비되는지 봐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이 같은 넥슨과 위메이드의 시장 접근법이 성과를 이끌어내면 모바일게임 플랫폼에도 변화가 찾아올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온라인의 주력 장르인 MMORPG가 모바일 플랫폼으로 넘어올 수 있겠죠.
일반폰(피처폰) 시절 10대 위주의 모바일게임 이용 연령층이 스마트폰 시대로 오면서 30대 연령층까지 대폭 확대된 것도 MMORPG 시장 확대에 있어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이제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이용자층이 어느 정도 겹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일단 모바일 MMORPG는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크게 성공하는 모바일 MMORPG가 나오면 시장 분위기 전환이 빠르게 이뤄질 텐데요. 온라인게임사들이 MMORPG 개발력을 모바일 플랫폼에 본격 투입하기 시작할 시점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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