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동통신 요금 비싸지 않다”…코리아인덱스 결과 발표
- OECD 10개국과 비교, 시장환율 기준 1~2로 낮은 수준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요금이 OECD 주요국가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요금 코리아 인덱스 개발협의회(위원장 이내찬)는 24일 우리나라 이동통신 요금을 주요 국가와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비교 대상은 독일, 미국, 스웨덴,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 10개 국가이다. 2011년 음성, 문자 및 무선인터넷 요금을 이용량에 따라 비교했다.
비교 결과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요금은 시장환율로는 1~2위를 기록했으며 구매력평가(PPP)기준 환율로는 3~4위로 나타났다. 순위가 낮을 수록 요금이 저렴하다.
특히, 2010년 조사에서는 음성과 문자 요금만 비교했지만 이번에는 무선인터넷이 포함돼 스마트폰 요금 수준에 대한 비교가 가능해졌다.
시장환율 기준으로는 소량 이용그룹을 제외하고는 전 구간에 걸쳐 요금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 국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3그룹(음성 286분, 문자 123건, 데이터 920MB)의 경우 시장환율 1위, PPP 환율 기준으로는 3위를 기록했다. 음성 140분, 문자 128건, 데이터 330MB로 가장 소량 이용자 그룹에서는 시장환율로 2위, PPP 환율로는 4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순위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음성·데이터 극소량 그룹의 경우 우리나라 요금 수준은 전체 평균의 47.1% 수준이었으며 음성소량·데이터 다량은 40.9%, 음성다량·데이터 소량은 60.3%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환율과 PPP환율간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비교대상국의 PPP환율이 시장환율의 50~70% 수준에 불과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보다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와 요금을 비교할 때 공통되게 나타난다.
협의회 이내찬 위원장은 "PPP환율을 사용할 경우 비교 대상국가들은 요금 규모를 시장환율 대비 30~50% 줄인 상태에서 우리나라와 요금을 비교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순위가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음성 문자 뿐 아니라 무선인터넷 이용패턴을 분석해 주요 국가들과 비교할 수 있는 지표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올해 6월에 개최될 OECD 정보통신정책분과위원회에서 코리아 인덱스 방법론을 공개해 무선인터넷 국제요금 비교 방법론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3G에서의 요금만 비교됐다. LTE와 와이브로, 테더링, 모바일 인터넷은 배제됐으며 무선인터넷 서비스 방식 역시 왑(WAP)은 제외하고 웹(WEB) 방식만 비교했다. 아울러 데이터 이용량 비교에서 일반폰 이용자들은 이용량이 매우 적어 비교대상에서 제외하고 스마트폰 가입자들의 무선인터넷 요금만 비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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