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트 전 TI코리아 대표 “아날로그·임베디드프로세싱 사업 주력”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성장 사업인 아날로그반도체와 임베디드프로세싱 부문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고객 밀착형 영업을 통해 올해 한국 시장에서 반도체 업계의 평균 성장치를 웃도는 성장을 이룰겁니다.”
켄트 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코리아 대표는 17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TI는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아날로그·임베디드프로세싱(MCU·AP·DSP)·무선칩을 만드는 종합 반도체 업체다. 세계 반도체 업체들 가운데 인텔과 삼성전자에 이어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TI코리아의 매출액은 1조1435억원 규모. 국내 진출한 외국계 기업 가운데 매출 순위는 52위(2010년 기준)다.
아날로그반도체는 50%에 가까운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TI의 주력 품목이다. 켄트 전 대표는 지난 17년간 온세미컨덕터 등에서 혼합 신호 아날로그 및 전원 관리 솔루션을 영업한 경험을 갖고 있다. 전 대표는 “TI의 아날로그반도체는 세계 시장점유율이 12~14% 가량으로 성장 잠재력이 상당히 크다”며 “한국은 아날로그반도체 매출이 크지 않은데 과거 경험을 살려 투자도 많이 하고 인력도 보강해 이 사업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마이크로컨트롤러(MCU)와 디지털신호처리(DSP),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사업이 포함된 임베디드프로세싱 부문에 대해서도 공략 의지를 밝혔다. 특히 이들 제품을 통합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를 공략해 오토모티브 애플리케이션 관련 제품의 매출 규모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TI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DSP와 AP, 브레이크와 에어백 등을 제어하는 MCU 제품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전 대표는 “프리스케일 등 경쟁사 대비 시장 진입을 늦게 하긴 했지만 유럽과 미국 완성차 업체들과 상당히 많은 사업을 공동으로 해왔고, 그만한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제품을 잘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TI코리아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부품 협력 업체를 대상으로 19일과 20일 양일간 ‘오토모티브 테크데이’를 개최한다. TI 본사 엔지니어 수십여명이 참여해 자사 반도체의 우수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 대표는 “완성차와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기술 세미나를 정기적, 지속적으로 열 것”이라며 “더불어 대학 등지에 TI연구소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인재 양성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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