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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우선 행정안전부의 ‘클라우드 가이드라인’이 발표돼 업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은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고자 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담은 것입니다. 지금까지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싶어도 행안부의 특별한 지침이 없어 망설이던 부처 및 공공기관이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를 향해 발을 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에 가이드라인이 제시한 표준모델은 크게 ▲데스크톱 가상화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구분됩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데스크톱 가상화는 효율적이지만 구축∙운영 비용이 많이 들고,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는 미리 준비된 애플리케이션만 활용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비용이 적고 업무 시스템과 쉽게 연계할 수 있지만, 탄소감축 및 자동화 효과는 낮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가이드라인은 아울러 소요비용은 초기 구축비용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 장비 유지보수 등 운영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아울러 지난 주에는 EMC의 CIO가 국내에 방한해 EMC의 클라우드 경험담을 소개했습니다. EMC는 지난 10년간 내부 IT시스템을 가상화 및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했습니다. 산제이 머천다니 EMC CIO에 따르면, EMC는 3단계에 걸쳐 이 작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 내부 인프라의 86%가 가상화 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SAP코리아는 지난 10일 열린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최근 인수한 섹세스팩터를 국내 시장에 적극 알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석세스팩터는 세계 1위의 클라우드 기반 인사관리 서비스로, 아직 국내에는 본격적으로 소개되지 않았지만 두산그룹 등이 활용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아래는 이를 비롯한 지난 주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정부기관 클라우드 도입은 이렇게”…행안부, 가이드라인 발표 = 정부기관의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행정안전부는 12일,‘행정기관 클라우드 사무환경 도입 가이드라인’을 중앙부처 및 지자체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각 기관별, 업무별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기술모델을 선정하기 위한 검토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제시된 표준모델은 크게 ▲데스크톱 가상화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구분된다.
이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데스크톱 가상화는 PC 전체를 클라우드로 통합하고 사무실에는 모니터 및 키보드의 역할을 하는 소형 저전력 단말기만 남기는 것으로 저탄소 환경 구현 및 관리 자동화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나 구축 및 운영에 드는 비용이 가장 높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의 경우, 업무용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를 중심으로 클라우드를 구성하는 모델이다. 데스크톱 가상화보다 적은 비용으로 저탄소 환경 구현 및 관리 자동화가 가능하지만 클라우드 용으로 미리 준비된 소프트웨어만 사용해야 하는 제약이 있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개인별 업무자료만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모델이다. 구축 및 운영비용이 가장 적게 소요되며, 타 모델 및 기타 업무시스템과 연계‧확장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대신 탄소감축 및 자동화 효과는 낮다는 것이 가이드라인에 제시된 내용이다.
또한 가이드라인에는 소요비용 등 주요 고려사항에 대해서도 설명돼 있다.
이에 따르면, 소요비용은 초기 구축비용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 장비 유지보수 등 운영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설계 단계에서는 기존 업무환경에서 사용되는 SW와 도입하려는 클라우드 솔루션 제품 간의 호환성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필수.
이밖에 통신망과 전원‧공조설비 등 기반시설 확충 필요성을 사전에 검토해야 하고, 중앙화에 따라 관리포인트는 집중되나 서비스 관리, 사용자 관리, 하드웨어(HW) 장비 관리, 기반시설 관리 등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관리 인력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행안부는 규모가 커질수록 1인당 구축∙운영 비용이 절감되는 클라우드의 특성을 고려, 이미 정보자원을 통합 관리하고 있는 중앙부처에 대해서는 상반기 중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모델별 통합 구축 필요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내부 클라우드 구현한 EMC의 경험담 = EMC가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이다. 이 때부터 2008년까지 1단계 과정을 통해 개별 시스템을 x86 아키텍처 기반으로 변경하고, 가상화 적용했다. 이 때 전 시스템의 30~35% 정도를 가상화했다.
2009년부터 이어진 2단계에서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가상화 환경에서 구동하기 시작했다. 현업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공통 인프라에서 사용했다. 산제이 머천다니 CIO는 “애플리케이션은 손 대지 않고 가상화 환경으로 옮겨왔다”고 설명했다. 2년에 걸친 2단계 도입 과정을 통해 전 시스템의 70%가 가상화됐다.
세 번째 단계는 지금도 진행중인 과정으로, 가상화를 넘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현해가고 있다. 대부분의 IT 인프라가 가상화되면서 비즈니스 요구에 따라 IT를 자동화하고, 사용한 만큼 과금할 수 있는 서비스 기반 IT 환경(IT as-a-service)구현해 가고 있다. EMC는 3단계를 통해 서비스로서의 인프라(Infrastructure as a Service)를 완성할 계획이다. 내부 직원들이 사용한 IT서비스 내역을 확인(ShowBack)해 과금을 부여(ChargeBack)하는 IaaS 모델의 정착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머천다니 CIO는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구축하는 3단계의 여정에서 적지 않은 직간접적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우선 비용절감 효과가 컸다. EMC는 1단계에서8600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고, 2단계에서는 170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탄소절감 효과도 얻었다. 첫 단계에서는 6000만 파운드의 탄소를 감축했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300만 파운드의 탄소절감을 이뤘다고 그는 강조했다.
물론 이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머천다니 CIO는 “1단계 사업을 진행할 때는 남들보다 빨리 시작하다 보니까 가상화 기술 자체가 발전돼 있지 않았고, 내부 기술 인력도 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았다”면서 “35%의 가상화 수준에 도달하는데 2단계의 두 배 가까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부족한 만큼 배운 것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머천다니 CIO는 가상화 및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들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양쪽에 한 발씩 너무 오래 담그고 있어선 안 된다”면서 “빨리 움직일수록 혜택을 빨리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넷앱-시스코, 통합 클라우드 패키지 소형 모델 출시 = 2010년 11월 넷앱과 시스코가 공동으로 발표한 통합 클라우드 패키지 솔루션인‘플렉스포드(FlexPod)’의 소형 모델이 발표됐다.
12일 양사는 보다 적은 규모의 워크로드를 운영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플렉스포드 솔루션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약 500~1000명 사용자 범위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워크로드 규모에 최적화돼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이번 솔루션부터는 VM웨어 vSphere 5.0을 통해 5월부터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출시된 플렉스포드 모델은 넷앱의 엔트리 레벨 스토리지 제품인 FAS 2240과 시스코 UCS C-시리즈를 통합했으며, 기본 플렉스포드 설계 아키텍처와 마찬가지로 시스코의 넥서스 5000 스위치와 패브릭 익스텐더 넥서스 2232, 패브릭 인터커넥트 6200 시리즈 등을 포함한다.
이 제품은 이전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가속화를 위한 다중 하이퍼바이저 및 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또한 자동화 및 관리를 위한 턴키 기능을 제공하며, 관리 솔루션으로 CA, 클라우드피아, 게일테크놀로지 등의 제품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중견 기업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한편, 더욱 다양한 범위의 고객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만텍, 클라우드 보안 사업 본격화…포스닷컴에 SSO 적용 = 시만텍이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본격화한다.
시만텍은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첫 보안 솔루션으로 사용자 인증•접근제어 솔루션인 ‘시만텍 O₃클라우드 아이덴티티 및 액세스 컨트롤’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소셜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인 포스닷컴(Force.com)에 싱글사인온(Single Sign On) 인증 애플리케이션인 ‘세일즈포스용 시만텍 O₃’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세일즈포스닷컴과 제휴를 맺었다고 13일 발표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 걸림돌이 되고 있는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만텍은 ▲접근제어 ▲정보보안 ▲정보관리 등 3중 보안체계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인 ‘시만텍 O₃’를 제공한다.
‘시만텍 O₃’는 마치 강한 태양 자외선으로부터 지상 생물을 보호해주는 오존층처럼 강력한 보안체계를 구축해 기업 고객들이 사내 보안 정책을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로 확장,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구현하는 보안 솔루션인 ‘시만텍 O₃ 클라우드 아이덴티티 및 액세스 컨트롤’은 연합 프로토콜을 지원하지 않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해 어떠한 웹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싱글사인온을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기업의 기존 인증용 ID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컨텍스트 기반의 사용자 인증, 비밀번호 관리 및 연합 서비스가 가능하다. ‘시만텍 VIP(Validation and ID Protection)’ 서비스를 탑재해 기업 고객들이 자신들의 기존 VPN 크리덴셜을 활용해 모든 종류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향후 시만텍은 데이터유출방지(DLP) 솔루션과 PGP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기밀정보가 클라우드에 저장, 공유되기 전에 이를 자동으로 탐지, 차단하고 암호화시키는 클라우드 정보보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인텔, 데이터센터용 SSD 출시…가격은 1929달러부터 = 인텔코리아(www.intel.com 사장 이희성)는 기업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고성능 SSD 910 시리즈<사진>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25나노미터(nm) 기반의 멀티레벨셀(MLC) 낸드 플래시 메모리로 구성됐다.
400GB와 800GB 용량으로 제공되며, 800GB 드라이브 성능은 지속적 순차적 읽기가 초당 2기가바이트(GB/s)이며, 순차적 쓰기는 1GB/s, 랜덤 쓰기의 초당 입출력 연산(IOPS)은 최대 18만 4K, 랜덤 읽기 IOPS는 최대 7만5000 4K에 달한다.
가격은 400GB 용량 1929달러(한화로 약 219만원), 800GB 용량은 3859달러다.
인텔 측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비롯해 가상화, 온라인 거래로 증가하고 있는 스토리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관련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용 제품답게 고내구성 기술이 탑재됐으며, 최대 하루 10회 전체 드라이브 쓰기를 5년 동안 지속할 수 있으며, 표준 MLC 기반 플래시 제품 대비 30배 이상의 내구성을 개선했다.
또한 PCIe기반으로 설치가 쉽고 기존 서버 설계를 변경하지 않고도 중단 없는 서버 스토리지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한 개의 제품으로 다수의 1만 5000rpm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할 수 있다.
현재 고객들이 품질 확인 및 검증을 시작할 수 있도록 샘플이 마련돼 있으며, 올해 중순부터 양산 예정이다. 5년 간 제한적인 워런티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