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포렌식, 올해 급격한 성장세 보일 것”
- 총선, 대선 등 국가 행사 많은 올해가 기점, 모바일 기기 보급 확대가 성장 견인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급증하는 사이버범죄와 피해 대응을 위한 수사기법 중 하나인 ‘디지털포렌식’이 올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현수 지엠디시스템 대표<사진>는 27일 디지털포렌식산업협회 주최로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조찬세미나에서 “올해 디지털포렌식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중 특히 모바일포렌식이 특수를 누릴 것”이라며 “이는 올해 우리나라에서 총선, 대선과 같은 굵직한 행사가 많은 것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시장은 어떠한 계기를 만나야 성장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승부조작과 관련 사건이 터지면서 디지털포렌식이 급격하게 성장했다”며 “좋은 방향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선거라는 대형 이벤트가 올해 두건이 예정돼 있어 이와 관련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바일포렌식을 활용하는 기관들이 수사기관에서 일반 행정부처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시장 확대를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김 대표는 전망했다.
그는 “사이버경찰청, 검찰 등에서 활용하던 모바일포렌식이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에서도 활용되고 있다”며 “모바일포렌식이 수사기관, 공공기관을 거쳐 민간시장으로 진입하는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김 대표는 일반 휴대전화가 단종되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크게 상승하는 등 최근 모바일 기기 환경 변화에 따라 모바일포렌식 방법도 서서히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일반 휴대전화가 단종되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모바일포렌식의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범용가입자식별모듈(유심, USIM)의 저장공간 증가, 태블릿PC의 등장 등도 모바일포렌식의 핫이슈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드로이드를 루팅할 경우 데이터를 수집하기 매우 쉬워지지만 합법적인 방법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자제하고 어려운 길을 걸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대표는 “모바일포렌식은 자칫하면 개인정보유출이나 피의자에게 유리한 증언을 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갖고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조근호 회장(법률사무소 행복마루 대표변호사)을 비롯해 비롯한 각계를 대표하는 60여명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조 회장은 “디지털포렌식 감사시장 활성화를 위한 법개정을 추진하고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커뮤니티를 활성화 하는 등 국내 디지털포렌식 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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