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인바이론, ICCH 학술대회서 조사결과 발표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사에서 과거 근무환경과 직업성 암 발병 사이에 연관성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각) 미국 안전보건 컨설팅업체인 인바이론은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국제산업보건위원회(ICCH)의 2012년 학술대회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작업환경 안전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인바이론은 이날 “조사 결과 직업적 노출로 인한 림프조혈기계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지 않아 과거 근무환경과 직업성 암 발병 사이에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반도체 생산라인 근무환경과 안전성에 대한 사실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인바이론 사가 주도하고 하버드대, 예일대, 미시간대, 존스홉킨스대 등 국제적 산업보건 교수진이 자문단으로 참여했다.

노출 위험성 평가는 기흥 5라인과 화성 12라인, 온양 1라인에 대해 미국 산업위생협회가 승인하고 개발한 검증 방법으로 1단계 정성적 평가, 2단계 정량적 평가, 3단계 종합 평가의 순서에 따라 진행됐다.

린데 달 인바이론 조사 담당관은 “삼성의 반도체 생산라인에 대해 과거의 작업환경을 첨단 기법을 통해 재구성해 검증한 결과, 작업자에 대한 위험인자의 누적 노출 수준이 매우 낮아 질병을 유발할 만한 정도에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모든 위험요소는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동훈 삼성전자 환경안전팀장(상무)은 “산업보건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라인 근무환경이 이상이 없다는 인바이론사의 재조사 내용을 검증 받은 것”이라며 “지난 해 12월 재조사 결과를 한시적으로 공개한 바 있으나, 보다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차원에서 온라인을 통해 보고서를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와는 별도로 반도체 생산환경과 이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별도의 인터넷 블로그인 ‘삼성반도체이야기(www.samsungsemiconstory.com)’도 개설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