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 상반기 인셀(In-Cell) 방식의 일체형 터치스크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양산·공급한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지난 27일 열린 2011년 4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인셀 터치스크린 패널의 양산 준비를 마쳤다”라며 “고객들의 신 모델 발표 시기와 관련돼 있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상반기 중 양산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셀 방식은 LCD 패널에 터치 기능을 자체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패널에 터치 필름을 따로 부착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에 직접 터치 기능을 구현할 경우 통합 설계를 통해 패널의 무게와 두께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패널 제작과 터치 기능 구현이 한 공정에서 처리되므로 원가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업계에선 애플이 신형 아이폰5에 LG디스플레이의 인셀 방식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능동형(AM)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생산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경우 패널 위에 터치 필름을 증착하는 온셀(On-Cell) 방식의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초기 설비 비용 및 제조 공정의 단순화 측면에서 인셀 방식이 유리한 것으로 판단, 관련 연구개발(R&D)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터치 필름이 안쪽에 붙어 터치 감도가 떨어지는 문제 및 박막트랜지스터(TFT)와의 간섭을 해결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터치스크린 일체형 패널은 원가가 저렴하고 무게와 두께를 줄일 수 있어 완제품에 적용할 경우 효과가 크다”라며 “SMD와 LGD가 각각 온셀, 인셀 방식의 패널을 양산하고 있어 국내 및 대만 터치스크린 업계의 지형 변화도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