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기존 이동통신사들의 망을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망 의무제공사업자인 SK텔레콤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빠르면 상반기 중 시장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홈플러스의 MVNO 진출은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CJ헬로비전만큼 주목을 모으고 있다 .
CJ헬로비전이 CJ그룹의 콘텐츠를 묶어 다른 MVNO와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듯이 홈플러스 역시 높은 인지도에 강력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홈플러스는 유통업체 특성을 살려, 요금제와 쇼핑을 결합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홈플러스는 주요 거점에 125개의 대형 점포를 비롯해 249개의 기업형 수퍼마켓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 업계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통사들의 대리점, 판매점 못지 않은 유통 경쟁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모기업인 영국 테스코가 이미 해외에서 MVNO 사업을 꾸준히 해온 만큼, 이통서비스에 대한 노하우도 확보하고 있다.
영국 이통사 O2와 테스코그룹이 50:50의 지분투자로 설립한 테스코모바일은 유통업 경쟁력과 저가 요금제 등을 통해 영국에서 2%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 MVNO의 성공모델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의 사업방식 역시 이통사와의 조인트벤처 방식이 될지, 아니면 단순 MVNO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