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변동식 대표, “가입자 100만명, 이동통신사업 성공 기준”
- MVNO 활성화, 도매제공제도 개선·신규사업자 보호 필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 성공 기준은 가입자 100만명이다. 지금은 고객을 묶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 이동전화 기지국을 구축하지 않아도 되는 다른 기술이 얼마든 나올 수 있다. (네트워크 같은) 설비 투자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28일 CJ헬로비전 변동식 대표<사진>는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올해 이동통신 가입자 목표를 30만명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가입자 100만명은 2013년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는 가입자 규모는 60만명으로 예상했다.
CJ헬로비전은 오는 2012년 1월1일부터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한다. MVNO다. 네트워크는 KT를 이용한다.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요금제는 기존 통신사 스마트폰 요금제에 비해 20~50% 싸다. 단말기를 사지 않고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만으로 개통할 수도 있다. CJ그룹의 콘텐츠를 결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변 대표는 “MVNO 사업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좀 더 나서줘야한다”라며 “도매제공제도 개선과 신규사업자 보호육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도매제공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이동통신사(MNO) 개인 판매가격 연동 ▲도매제공 의무사업자 지정 3년 일몰제 폐지 ▲도매제공 서비스 및 의무사업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MVNO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MNO 계열사 MVNO 진출 제한 ▲공과금 및 대행수수료 경감 ▲블랙리스트 제도 실효화 ▲선후불간 번호이동 조기시행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변 대표는 “MNO 계열사가 MVNO에 진출하는 것은 MVNO 사업 취지에도 맞지 않고 또다른 MNO의 지배력 확대 수단에 불과하다”라며 SK텔레콤의 계열사인 SK텔링크의 MVNO 사업 추진을 비판했다.
이동통신사처럼 무선랜(WIFi, 와이파이) 핫스팟도 구축한다. CJ헬로비전 권역에는 직접, 권역 이외 지역에서는 KT의 핫스팟을 공유한다. 월 3만7000원 이상 가입자에게 KT 핫스팟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단말기 수급은 현재 3종이지만 향후 분기당 3~4종의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넥서스’, 팬택 ‘베가레이서’ KT테크 ‘타키’ 등을 우선 선보인다.
김용현 CJ헬로비전 엠비즈(M-biz)추진실 상무는 “단말기가 중요하다는 것은 우리도 알고 있다”라며 “분기당 3~4개 모델을 수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CJ헬로비전 상장은 내년 1분기 재추진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상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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