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카드, PDA 뱅킹… 이젠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2012년 전자금융거래 관련 제도 개선으로 인해 금융권 서비스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권에서 가장 중요시 하고 있는 금융거래 및 개인정보 보안을 위해 강화된 전자금융거래 관련 법 제도 개선에 따라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금융 서비스들이 막을 내리게 된 것.
우선 현금 인출 등 자동화기기를 통한 금융 거래시 사용하는 MS(Magnetic Stripe)카드의 사용이 중단된다. 카드 정보의 위변조가 쉬워 약점으로 지적되던 MS카드는 보안이 강화된 IC카드로 전환된다.
시중 은행들은 오는 2012년 3월 2일부터 금융IC카드 전면사용을 위한 시범운용에 들어간다.
시범운영기간인 3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CD/ATM기에서 금융MS카드 거래가 중단된다.
이 시간에는 금융IC카드로만 CD/ATM 기기에서 거래가 가능하며 해당시간 외에는 금융MS카드의 이용이 가능하지만 이용 시 CD/ATM기 화면상으로 전환을 권유받게 된다.
또 시범운영을 거쳐 2012년 9월 3일 부터는 모든 은행 CD/ATM기에서 금융IC카드만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금융권에선 MS카드의 사용이 중지되고 IC카드 보급이 확산되면 전자금융서비스도 좀 더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양한 정보를 카드안에 담을 수 있어 다양한 연계 서비스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한편 행정안전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진행하는 ‘공인인증서 암호체계 고도화’에 따라 시중은행 들의 일부 서비스도 막을 내리게 된다.
‘공인인증서 암호체계 고도화’는 전자상거래나 법인인증서를 사용하는 기관과 기업이 2012년까지 의무적으로 공인인증서 소프트웨어의 보안 강도를 2배 이상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 사업이다.
공인인증서는 1024비트에서 2048비트로, 해쉬 알고리즘은 SHA1에서 SHA2로 고도화해야 한다.
프로그램이 고도화되는 만큼 이를 저장하는 매체의 사양도 높아진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보안프로그램의 개선이 어려워 그동안 제공하던 ‘PDA뱅킹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단, PDA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은 2012년 1월 1일 이전에 발급한 공인인증서를 인증서 만료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2012년 1월이후에도 2013년까지 기존1,024비트 공인인증서 이용이 허용됨에 따라 현재 사용자 대상 서비스에는 큰 어려움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일반 휴대폰과 구형IC카드, 보안토큰 등 저사양 매체를 이용한 일부 서비스의 제한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휴대폰을 통한 휴대폰 뱅킹 중 일부 서비스는 이미 통신사들이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맞춰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어 새로운 보안환경에 맞춰 금융서비스의 중단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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