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제도/정책

“정보보호 인력 양성위해 ‘융합전공 인증 프로그램’ 도입 필요”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사이버 보안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 양성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학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정덕 중앙대학교 정보시스템학과 교수는 15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국가 사이버보안 정책 워크숍’에서 정보보호 인력양성을 위해 ‘정보보호 융합전공 인증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정보보호학과수는 전국을 통틀어도 15개 학교에만 설치돼 있어 인력양성을 위한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다”며 “또한 전임 교원과 교육인원이 부족한 것도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보보호를 위한 신규공급과 수요는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수급간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해 공급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인력양성을 위한 생태계 구성”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주장하는 ‘정보보호 인력양성을 위한 생태계’는 정보보호 인력 ‘수요유발’과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수요유발을 위해서 정보보호 분야 자격제도 재정립, 정보보호 직무체계 개발·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보보호 국가자격증을 신설하고 이를 국제 자격증과의 연계해 정보보호 인력 양성을 위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며 “CSO·CISO·CRO·CPO 등 직무체계를 개발하고 공공기관에서의 전담 정보보호 조직 구성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급측면에서는 ▲국가 사이버 보안 인력관리 시스템 구축 ▲정보보호 전문인력 수준별 육성체계 개발 ▲정보보호 융합전공 커리큘럼 및 인증프로그램 개발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정보보호학과를 신설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융합전공을 각 대학이 도입하고, 인증프로그램도 개발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융합전공이란 기존 컴퓨터, 전산학과에 정보보호 관련 커리큘림을 추가해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따른 학위를 수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는 ▲국가 사이버 국방정책 ▲국가 사이버 보안 기술 정책 ▲국가 사이버 범죄수사 정책 을 비롯해 국가 사이버 보안 정책 패널토의도 개최됐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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