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특화 43·48인치 패널 공급 확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투트랙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중국은 TV 제조사 생산거점이 집중돼있는 세계 최대 LCD 시장이다.

삼성전자(www.samsung.com/sec 대표 최지성) LCD사업부의 내년 중국 전략을 ‘프리미엄’과 ‘현지 맞춤’ 두 가지 방향으로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프리미엄 전략은 지난 3월 중국에 공급을 시작한 액티브 3차원(3D) 패널과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네로우 베젤(Narrow Bezel)이 적용된 패널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3D 제품은 라인업을 확대한다. 중국에 판매한 40인치 이상 패널 중 50% 이상을 차지한 네로우 베젤은 비중을 더 늘린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AVC에 따르면 50인치 이상 LED 3D 제품에서 액티브 3D 패널은 매출 기준 82% 수량 기준 77%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 맞춤 전략은 지난 9월 중국에만 출시한 43인치와 48인치 패널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 제품들은 기존 42인치와 47인치 제품과 동일한 크기다. 베젤 두께를 15mm에서 9mm 이하로 줄인 것이 비결이다. TV 크기를 줄이면서도 큰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43인치와 48인치 패널을 이용한 TV는 출시 3개월 만에 100만대를 넘었다. TCL 하이센스 콩카 창홍 하이얼 등 주요 중국 TV 제조사가 모두 삼성전자 패널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 LCD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박용환 전무는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3D, LED, 네로우 베젤 등의 프리미엄 제품과 현지 맞춤형 모델인 43·48인치의 순조로운 런칭을 통해 중국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었다”라며 “내년에도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중국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