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버 시장, 클라우드로 x86만 늘어…“델·후지쯔 폭풍성장”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 3분기(7월~9월) 국내 서버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으나, x86 서버 시장은 여전히 매출 기준으로 8%대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대수 기준으로는 이보다 높은 18%를 기록했다.
이는 통신 미디어 시장을 중심으로 노후 서버 교체 및 클라우드 부문에 공급이 증가하면서 증가세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때문에 x86 서버와 유닉스 및 메인프레이 서버 간의 시장 규모 격차는 불과 5%대로 좁혀졌다. 또한 델코리아와 한국후지쯔가 x86 서버 시장에서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았다.
9일 관련 업계 및 한국IDC에 따르면 3분기에 국내에서 출하된 전체 서버 대수는 3만 460대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은 전년 대비 7.5% 감소한 2528억원 규모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x86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x86 ‘늘고’ 유닉스 ‘줄어’=x86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1192억원 규모를 기록한 반면, 유닉스와 메인프레임 등 Non-x86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한 1336억원 규모로 분석됐다.
x86 서버 시장의 경우, 매출 기준으로 뿐만 아니라 판매대수 또한 전년 동기에 비해 17.6% 증가한 2만 8781대를 기록했다.
Non-x86 서버 시장은 CISC/RISC 시장이 전년 대비 대폭 줄어들면서 이 시장의 주요 감소원인이 됐으며, EPIC 서버 시장은 1.5% 감소에 그쳤다.
유닉스 및 메인프레임으로 대표되는 하이엔드 서버 시장(25만 달러 이상)은 전년 대비 20.0% 감소한 526억원 규모로 조사됐는데, 메인프레임(z/OS)의 경우도 54.5% 줄었다.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도 전년 동기에 비해 대형 프로젝트가 줄어들면서 16% 감소하면서 전체 서버 시장에서 하이엔드 서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8%로 줄어들었다.
◆‘가상화’ 기반 클라우드 시장이 x86 성장 이끌어=미드레인지 서버 시장(2만 5000달러~25만달러)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723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하이엔드 및 미드레인지 서버 기반의 대형 프로젝트가 감소하면서 미드레인지 서버 시장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서버 시장에서 미드레인지 서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8.6%로 나타났다.
x86 서버로 대표되는 볼륨 서버(2만 5000달러 이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면서 유일하게 증가했다. 전체 볼륨 서버 시장 규모는 1279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가상화를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시장에 x86 서버의 공급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성능이 향상되면서 소형 유닉스 서버 시장을 점차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서버 시장에서 볼륨 서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0.6%로 서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IDC 김용현 선임연구원은 “3분기 국내 서버 시장은 대형 프로젝트가 줄어들면서 유닉스 중심의 Non-x86 서버 시장이 큰 감소세를 보인 반면, x86 서버 시장의 경우 통신 미디어 시장을 중심으로 노후 서버 교체 및 클라우드 부문에 공급이 증가하면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x86 서버 시장의 강세는 클라우드가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델-후지쯔 x86 성장세 커, 유닉스는 HP-IBM 접전=한편 업체별로는 유닉스 서버에서는 한국HP와 한국IBM의 접전이 이어졌고, x86 서버 시장에서는 델코리아와 한국후지쯔의 성장세가 컸다.
한국HP는 국내 전체 서버 시장에서는 약 4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두를 지켰다. 또한 유닉스 서버 부문에서는 한국IBM과 한국HP가 각각 44%와 4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오라클(썬)을 제외하고는 매출 규모가 감소했다. 한국오라클은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세를 보여 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대형 프로젝트가 줄어들면서 유닉스 서버 시장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x86 서버 시장에서는 대수 기준으로 한국후지쯔가 전년 동기 대비 36.2% 늘어난 1630여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5.7%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후지쯔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x86 사업에 집중하면서 유통과 의료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이 크게 늘고 있다”며“내년에는 10%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델코리아 역시 전년 대비 약 30% 가량 늘어난 6900~7000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특히 가상데스크톱(VDI)을 도입하려는 중소기업(SMB)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델코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고인 24%를 기록하면서 3위를 기록한 한국IBM과의 격차를 벌렸다.
3위를 차지한 한국IBM은 8% 가량 늘어난 4150여대의 서버 출하 대수를 기록하며, 14.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오라클은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16.7% 출하 대수가 감소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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