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아루바네트웍스가 안전하고 손쉬운 모바일 접속 환경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모바일 기기 사용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반영해, 이동성이 보장된 업무 환경을 지원하는 ‘무브(MOVE, Mobile Vitual Enterpris)’ 아키텍처를 지난해 선보인 아루바네트웍스는 아벤다시스템즈를 최근 인수하면서 그 지원 범위와 수준을 대폭 확대하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무선랜 시장에서 입지를 보다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방한한 게리 잭슨 아루바네트웍스 아시아태평양지역 부사장은 “이번 인수로 모든 모바일 기기를 지원하게 됐고 자동화된 설정과 손쉬운 관리 기능이 강화돼, ‘무브’ 아키텍처를 주축으로 안전하고 관리하기 쉬운 기업의 모바일 접속 환경을 보다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인수 의미를 설명했다.
아루바 ‘무브’는 따라서 사용자와 단말기, 애플리케이션 등을 자동 인식하는 상황인식(Context-Aware) 기능을 기반으로 내·외부 접속 방식에 관계없이 사내에서 단일한 보안정책을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 이동성을 보장하면서도 사용자와 기기의 보안정책을 쉽게 적용·관리하기 때문에 보안위험성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벤다시스템즈는 인증서버, 네트워크접근제어(NAC), 보안정책 적용·관리 솔루션 등을 개발·공급해온 보안업체로, 지난 2006년 설립해 현재 70여개 기업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아루바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를 기존 애플 iOS만 지원하던 것에서 탈피해 안드로이드, 윈도, 맥OS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또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이들 기기를 자동으로 인식해 무선네트워크 설정과 보안정책을 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아루바가 제공해온 사용자 계정 및 게스트 액세스를 설정, 지원하는 솔루션인 ‘아미고팟(Amigopod)’과의 차별성에 관해선 “아미고팟 보다 훨씬 많은 게스트 액세스를 지원하는 대규모 방문객 서비스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아미고팟과 아벤다 제품들은 서로 보완하게 되고, 향후 하나의 솔루션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게리 부사장은 말했다.
이를 계기로 아루바는 기업뿐만 아니라 통신사업자와 협력해 기업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기반의 매니지드서비스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게리 부사장은 “개인이 가진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현상이 확산되면서 보안과 손쉬운 관리는 가장 중요한 화두로 부상했다”며, “모바일 기기와 사용자를 발빠르게 지원해온 아루바는 이번 인수로 보다 다양한 기기와 사용자를 통합 지원할 수 있게 돼,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안전한 모바일 접속은 이미 트렌드가 됐다”면서, “아루바에게는 이같은 시장 변화가 큰 기회가 될 것이고, 무선랜 시장 2위로서 시스코와의 격차를 저점 줄여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시스코와는 달리 무선랜, ‘안전한 모바일 접속’ 구현에 100% 힘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게리 부사장은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할 근거로 최근의 아루바의 실적 상승세를 들면서, “아태지역에서 연평균 50%씩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 8월부터 시작한 2012년 회계연도 1분기에 아루바는 44%나 성장한 반면에 시스코는 8% 성장에 그쳤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그만큼 향후 기대감도 높다. 게리 부사장은 “한국 시장은 APAC에서 톱3에 드는 국가로, 모바일 사용자 수도 상당이 많고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아 중요한 국가”라며, 투자를 계속 확대한다는 방침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