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전자가 대고객 오프라인 판촉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 직영 매장인 베스트샵에 전자태그(RFID)존을 구축하고 있다.
20일 LG전자는 11월 베스트샵 독산점과 잠실점에 RFID 기반의 오프라인 고객 서비스 시스템을 시험 구축했다고 밝혔다. 연내 5개 직영 매장까지 RFID존을 확대하고 고객 만족도와 판촉 활동의 효율성 등을 분석한 뒤 평가 점수에 부합할 경우 이를 전국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RFID 기반의 고객 서비스 시스템이 구축된 베스트샵 매장에는 RFID 리더와 블루투스 통신 기술로 연동되는 LG 옵티머스 패드가 비치된다. LG 옵티머스 패드는 현재 국내에선 유통되지 않으나 RFID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특별히 공수, 직영 매장별로 5~7대를 제공했다.
RFID 리더를 제품에 부착된 RFID 태그에 갖다 대면 옵티머스 패드는 LG전자의 중앙 시스템에 자동으로 접속, 해당 제품의 사양·특징·가격 정보를 읽어와 고객에게 보여준다. 해당 제품을 구입한 이들의 사용기도 읽어볼 수 있다. 고객들로부터 입력받은 간단한 정보를 기반으로 성별·연령별 선호 제품도 조회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판매 사원의 별도 응대 없이도 스스로 제품에 대한 구매 판단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타인에게 간섭받길 싫어하는 고객들도 많은데, RFID 기반의 고객 서비스 시스템은 향후 오프라인 대 고객에 대한 판촉 전략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전 베스트샵 매장에 QR코드를 도입, 스마트폰으로 이를 촬영하면 모바일 웹사이트를 통해 제품 정보 및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RFID 서비스는 스마트폰이 없거나 QR코드 촬영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 구축됐다고 LG전자는 밝혔다. 그러나 일회용 RFID 태그 가격이 80원~120원에 이르는 만큼 시험가동 이후 분석 데이터를 토대로 전국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