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를 관통하는 키워드 ‘모바일∙클라우드∙인메모리’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지금 세계를 바꾸는 키워드는 모빌리티, 빅 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입니다. SAP의 전략 역시 모바일 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 인-메모리 컴퓨팅에 있습니다”
빅 맥더멋 SAP 회장은 16일 SAP 사파이어 나우 베이징 2011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IT 산업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SAP는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사파이어 행사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였다.
우선 모바일 컴퓨팅을 강화하기 위해 SAP는 ‘SAP 넷위버 게이트웨이’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개발자들이 SAP 애플리케이션과 비(非)SAP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연동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으로, 이를 이용하면 SAP ERP와 연동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SAP는 애플의 앱스토어와 유사한 기업용 앱스토어인 ‘SAP 스토어’를 구체화 시켰다. SAP 스토어는 SAP가 직접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파트너들이 공급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기업용 모바일 앱 장터다.
SAP는 이 스토어를 통해 현재 30여개의 직접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파트너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컴퓨팅도 SAP의 주된 화두 중에 하나다. SAP는 클라우드 상에서 플랫폼을 제공하는 PaaS(Platform as a Service)인 ‘넷위버 네오’를 준비 중이다. 이는 표준 자바와 SAP의 미들웨어 스택에 기반한 서비스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인-메모리 컴퓨팅은 이번 행사의 핵심 메시지였다. SAP는 이제 SAP 비즈니스웨어하우스(BW)를 SAP HANA로 구동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SAP BW는 ERP 고객들이 데이터를 분석할 때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다. 현재 전 세계 1만600개 기업이 SAP BW를 사용하고 있다.
비샬 시카 기술부문 총괄은 SAP HANA를 도입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에너지 음료업체 레드불은 이미 SAP HANA 기반으로 BW를 구동하고 있으며, 미국 T모바일,메드트로닉 등도 HANA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생수업체 농푸스프링은 SAP HANA 도입 후 운송비 계산이 1만 배 이상 빨라졌고, 일본 요도바시 전자는 5일 걸리던 계산을 2초만에 끝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SAP는 새롭게 변하고 있다”면서 “클라우드, 모빌리티, 인메모리 컴퓨팅이 새로운 SAP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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