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 모바일 오피스 시장서 SAP와 협력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모바일 오피스 시장 공략을 위해 SAP와 손을 잡았다. 전 세계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 1위인 SAP 고객들이 삼성전자 스마트 디바이스로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성토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15~16일 개최되는 SAP 연례고객 컨퍼런스인 ‘사파이어 나우 베이징 2011’ 행사에 플래니넘 후원사로 참여했다. 전시장에서는 대규모 전시부스를 열고 갤럭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 솔루션은 SAP ERP(전사적자원관리)와 같은 기업의 기간계 시스템을 모바일 디바이스 상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 갤럭시 탭, 갤럭시 노트 등에서 ERP나 CRM(고객관계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SDS는 자사의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MEAP)인 ‘SEMP’로 구현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SEMP는 삼성SDS가 개발한 MEAP 솔루션으로, 국내에서는 삼성그룹 계열사와 기업은행, 국민연금 등 30개 기업에서 이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SDS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SEMP의 해외 시장 공급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SAP 사파이어 나우 행사에 참석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흥미로운 점은 SAP 역시 MEAP 시장의 세계적 강자라는 점. SAP는 사이베이스 인수를 통해 전 세계 MEAP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SDS 입장에서는 적진에 뛰어들어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삼성SDS 윤 심 상무는 “전 세계적으로 SAP ERP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에게 삼성의 SEMP를 소개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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