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제국의 역습 시작?…윈도폰 스마트폰 2종 첫 선
- 윈도폰 체제 전환 본격화…KT 통해 국내도 공급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노키아가 드디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만든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KT를 통해 국내에도 판매한다. 노키아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공세로 떨어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키아의 윈도폰 스마트폰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기여하는 시기는 내년 1분기부터로 예상된다.
26일(현지시각) 노키아는 영국 런던에서 ‘노키아 월드’를 개최했다. 노키아는 이 자리에서 첫 MS의 윈도폰 운영체제(OS)를 적용한 스마트폰 2종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노키아 루미아 800’과 ‘노키아 루미아 710’<사진>이다. 루미아 710은 KT를 통해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노키아는 자체 OS인 심비안을 포기하고 MS의 윈도폰을 스마트폰 주력 OS로 삼았다. 전환 과정에서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애플과 삼성전자에 내줬다. 노키아는 올 1분기까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였지만 2분기에는 3위로 떨어졌다. 3분기도 3위가 예상되고 있다.
스테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노키아는 8개월 전 새로운 전략을 공유했으며 오늘 이 전략이 순조롭게 실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라며 “노키아는 새로운 스마트폰 경험부터 더 스마트한 모바일 폰까지 모든 포트폴리오에 혁신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이날 선보인 루미아 710은 3.7인치 WVGA(480*800)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와 1.4G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500만화소 카메라와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를 갖췄다. MS의 검색서비스 빙과 익스플로어 9, 차세대 웹언어(HTML5) 등을 지원한다. 무게는 126g이다. 배터리 용량은 1300mAh다.
루미아 800은 3.7인치 WVGA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와 1.4GHz AP를 채용했다. 800만화소 칼짜이즈 렌즈 카메라를 적용했다. 고화질(HD)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무게는 142g이다. 배터리 용량은 1450mAh다. 미고폰으로 출시됐던 N9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노키아는 이 제품 2종을 모두 3세대(3G) 이동통신 지원 제품으로 내놓지만 향후 시장에 따라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또는 2세대(2G) 이동통신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로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키아는 루미아 710은 270유로(약 42만원), 루미아 800은 420유로(약 66만원)대에 내놓을 계획이다. 연내에는 유럽 및 동남아에 내년 초에 다른 국가에 선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역시 내년 초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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