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종균 사장, ‘3분기 애플 이겼다’…분기 첫 스마트폰 1위 차지
- 삼성전자, 3분기 스마트폰 애플 판매량 상회…연간 스마트폰 1위 놓고 애플과 격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분기 기준 처음으로 스마트폰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지난 2분기 1위였던 애플의 3분기 판매량을 앞섰다. 향후 삼성전자와 애플의 치열한 선두 다툼이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각) 삼성전자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사장)<사진>은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삼성 구글 미디어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같은 기간) 애플보다 많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지난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1707만대다. 2분기 2030만대에 비해 15.9% 감소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2000만대 이상 스마트폰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점유율 1위다. 애플을 앞지르면 사실상 스마트폰 1위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3분기에는 스마트폰 1위에 이름을 올릴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 1분기까지 스마트폰 수위 자리를 지켰던 노키아는 3위까지 처진 상태다.
신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2011년 연간 올 초 약속한 휴대폰 3억대 상회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태블릿 작년보다 5배 이상 팔겠다고 했는데 독일과 호주 등에서 판매를 하지 못하게 됐지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는 등 애플, 노키아와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와 4분기 실적에 따라 연간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1위도 바뀔 수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이 자리를 노리고 있다.
상황은 삼성전자가 가장 유리하다. ‘갤럭시S’와 ‘갤럭시S2’는 누적 판매량이 3000만대를 넘어서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공급도 본격화 됐다. 구글과 함께 만든 ‘갤럭시 넥서스’는 11월 투입한다. 5.3인치 안드로이드폰 ‘갤럭시 노트’도 연내 출시 예정이다. 애플은 ‘아이폰4S’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제품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우세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삼성전자가 제기하고 있는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도 변수다. 노키아는 신제품 투입이 늦어지고 있어 반등 확률이 낮다.
한편 내년 휴대폰 시장은 선진시장 불확실성 지속 등에 따라 성장세가 제한적일 전망이다. 스마트폰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은 “내년에도 (삼성전자는) 올해 이룬 것처럼 그에 못지 않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모두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60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예측된다. 작년대비 1.5배 늘어난 수치다. 신 사장의 계획대로라면 내년에는 스마트폰이 1억대를 넘어선다. 태블릿도 1000만대를 초과한다.
<홍콩=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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