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SKT 조직개편…가볍고 빠르고 실행력 있게 바꿨다
- 사업총괄 2본부 3부문 1실 체제로 슬림화…지원부서 코퍼레이트센터로 합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10개월 만에 조직개편을 다시 실시했다. 더 가볍고 빠르고 실행력 있는 조직을 만드는데 초점을 뒀다. 이동통신 사업 재정비와 통신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3개 사내독립회사(CIC) 체제를 접고 사업과 지원 2개 조직으로 변했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하성민)은 오는 10월1일 플랫폼사업을 전담할 SK플래닛 출범에 맞춰 기존 이동통신 사업을 재정비 하고 미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통신사업(Network Operator) 운영을 책임지는 사업총괄과 전사 최적화·효율화를 지원하는 코퍼레이트센터 체계로 바뀐다. 기존 네트워크 CIC가 사업총괄로 글로벌경영서비스(GMS) CIC는 코퍼레이트센터로 변모한 셈이다. 중국 CIC는 중국사업총괄로 존속한다.
사업총괄은 3부문 2본부 1실로 꾸려졌다. 3개 부문은 네트워크부문, 마케팅부문, 기업사업부문이다. 기업생산성증대(IPE) 사업본부는 기업사업부문에서 나와 사업총괄 직할이 됐다. 헬스케어(Healthcare)팀은 헬스케어 사업본부로 격상됐다. 헬스케어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키 위해서다. 각 사업별로 따로 있던 지원조직은 마케팅인프라실로 통합했다.
코퍼레이트센터는 인사 재무 홍보 등 각종 지원 조직을 포괄하는 형태다. 기존 기술부문은 종합기술원으로 통합했다.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둬 연구개발(R&D) 분야의 통합 기술 리더십 제고와 중장기 관점 육성을 맡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조직이 단순해졌다”라며 “운영 효율화 쪽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 과정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었지만 SK플래닛 분사로 700여명이 빠져나가 SK텔레콤 직원은 380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우 아직 어떻게 관할할지 정해진 것이 없다.
하성민 대표는 그대로 CEO를 담당해 SK텔레콤 전체를 총괄한다. 사업총괄은 네트워크 CIC 배준동 사장이, 코퍼레이트센터는 GMS CIC 김준호 사장이 맡는다. 김 센터장은 지난 임시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작년 말 하성민 대표 취임에 맞춰 무한경쟁 시대 효율적 대응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실시 바 있다. 이번 개편은 SK플래닛 분사를 계기와 지난 10개월간 운영 결과에 따른 효율화 제고 성격이 짙다. 제2기 하성민 대표 체제가 조직개편 의도에 맞게 가볍고 빠르고 실행력 있게 작동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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