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x86-리눅스기반 차세대시스템 추진… ‘초미 관심’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한국거래소가 지난 2009년 오픈한 차세대시스템 ‘EXTURE(엑스춰)’의 차기버전 개발에 나선다.
특히 거래소측은 유닉스 기반의 오픈 플랫폼으로 개발됐던 EXTURE 시스템에서 한발 나아가 x86서버 기반의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금융 시스템 구축에 나서기로 해 금융권과 관련 IT업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5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2013년 9월을 목표로 차세대시스템 ‘EXTURE⁺(엑스춰 플러스)’ 본 개발을 위한 선도개발 관련 PMO(Project/Program Management Office) 용역을 발주하고 사업의 본격 추진에 나선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2009년 4월 22개월 동안 연인원 7만5000여명을 동원한 차세대시스템 EXTURE를 오픈한바 있다.
EXTURE는 시장운영과 관련되는 매매체결시스템 등을 차세대 IT기술을 이용해 새롭게 구축한 전산시스템으로 72개 증권, 선물회사 시스템, 예탁결제원을 비롯한 7개 결제시스템, 금융감독원의 외국인투자관리시스템, 한국은행의 외환전산망, 240여개 국내외 정보사업자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금융시장 핵심 인프라다.
하지만 세계 자본시장에서 거래소 경쟁이 본격화되고 시스템 트레이딩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자본시장 IT시스템에 대한 고도화 논의가 제기됐고 이에 올해 초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이 발표한 ‘자본시장 IT 선진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차세대 거래소 시스템 구축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거래소시스템 차기 버전인 EXTURE⁺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오는 2013년까지 초고속 트레이딩시스템 기반기술과 비용대비 효과를 강조한 시스템 구축을 진행키로 한 것.
이를 위해 우선 한국거래소는 2012년 4월까지 초고속 트레이딩시스템 개발에 따르는 기술적 위험성, 불확실성 등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선도개발에 나선다.
특히 선도개발 과정에서 한국거래소는 혁신적인 기술구조 변경을 통한 세계 최고수준의 거래성능, 안정성, 유연성 달성에 필요한 기반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메모리 기반의 호가 및 집계장 관리, 초고속 메시지 미들웨어, 기능모듈 및 데이터 구조화를 위한 XML 등 기술 등을 검토하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리눅스 플랫폼의 개발 기술 환경 검증을 진행 한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의 EXTURE는 메인프레임 기반으로 운영되던 유가증권, 코스닥, 선물 등 3개의 시장 시스템을 유닉스 기반의 오픈 시스템으로 통합했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차기 버전에서 x86 서버 기반의 리눅스 플랫폼 기반으로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비용대비 효과적인 시스템 플랫폼 구축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금융권에서 리눅스를 기반으로 전산시스템을 구축한 경우는 2금융권에서 비핵심 영역에 한정된 수준이었다. 하지만 대규모 트랜젝션 거래를 처리하는 자본시장 핵심 시스템이 리눅스를 기반으로, 그것도 x86기반으로 구축될 경우 금융권의 주전산시스템 구축에 미치는 파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자본시장시스템이 x86기반의 리눅스 시스템으로 구성돼있는 것이 추세”라며 “글로벌 추세에 맞추고 향후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서 시스템 구축을 위한 검증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올해 12월까지 리눅스 기술 환경에 대한 성능 및 안정성 등 테스트 계획을 수립한 후 2012년 4월까지 시스템 테스트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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