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슬림형 씽크패드 X1 접해보니… 스타일·실용성 모두 살렸네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비즈니스용 노트북으로 잘 알려진 레노버의 씽크패드 슬림형 버전 X1을 접해봤다. X1의 첫 느낌은 씽크패드 답지 않게 얇다는 것이었다. 이 제품의 두께는 가장 얇은 곳(전면)이 16.5mm, 두꺼운 곳(후면)이 21.3mm다.
얇기로 소문난 삼성전자의 시리즈9이나 애플의 맥북 에어보다는 두껍지만 지금까지 나온 씽크패드 시리즈가 다소 투박하나 견고함과 사용 편의성을 강조하며 실용적인 면에 설계의 초점을 맞췄다는 것을 고려하면 새로운 변신이라 할 만하다.
1.3kg대의 무게를 가진 시리즈9과 맥북 에어와 비교하면 1.69kg의 씽크패드 X1의 무게는 가볍다기 보다는 다소 묵직하다는 표현이 알맞을 듯 하다. 그러나 레노버는 이 제품의 견고함을 강조한다. 마그네슘 새시를 장착했고 LCD 앞에는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가 탑재돼 어지간한 충격에는 끄떡도 없다는 것이 레노버 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저압·습도·진동·고온·저온·온도·충격 등 8가지의 미국 군용 규격 기준도 통과했다.
실제 제품을 보니 유리로 감싸져 있는 액정 화면을 보니 예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어두운 화면을 띄웠을 때는 빛 반사가 다소 있긴 했다.
씽크패드 X1을 구석구석 살펴보니 다양한 포트를 탑재한 것이 눈에 띈다. 후면부와 측면부에는 디스플레이포트·HDMI·USB(3.0 1개, 2.0 1개)·eSATA(USB 2.0 콤보)·4-in-1카드리더가 탑재돼 있다. HDMI나 디스플레이포트는 고사하고 얇게 만들기 위해 1개의 USB 포트만을 넣은 경쟁사의 슬림형 제품과 비교하면 훨씬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겠다.
씽크패드 시리즈 고유의 키감을 유지하는 한편 외형을 현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SysRq’와 같은 불필요한 키는 없애고 자주 쓰는 키는 크기를 키웠다. 씽크패드 시리즈 가운데 최초로 백라이트를 탑재한 것도 이례적이다. 물을 쏟아도 끄떡없는 누수방지 기능도 갖췄다. 키 위에 물을 흘리면 아래쪽으로 흘러나온다고 한다.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면 30분 만에 최대 80%까지 충전이 되는 레노버의 래피드차지 배터리 기술은 노트북을 휴대하며 작업을 하는 이들에겐 최고의 가치를 줄 듯 하다. 또한 윈도7 운영체제에 최적화된 인핸스드 익스피리언스 2.0 인증을 통해 비슷한 사양의 일반 노트북 대비 20초 가량 빠른 부팅 속도도 인상적이었다.
씽크패드 X1의 가격은 최소 사양 기준 173만9000원이다. 레노버 측은 실용성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비즈니스 리더를 이 제품의 주요 고객군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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