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시장의 경기 둔화 및 환율 하락, 원자재 가격 인상이라는 외부 악재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7일 정도현 LG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2분기 실적발표 IR 발표에서 “3분기 LCD TV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 등 긍정적 요인 있지만 가전과 에어컨 제품은 비수기 진입에 따른 실적 하락과 휴대폰은 피처폰의 물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3분기 매출과 수익성은 2분기 대비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손익 중심의 제품 운영, 고정비 감축, 생산성 향상에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 부사장은 “피처폰 물량이 감소하는 것은 수익성 위주로 모델을 운영하고자 하기 때문”이라며 “물량은 다소 감소하겠지만 스마트폰 매출이 확대되는 긍정적 요인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전 사업의 수익성이 좋았는데 2분기에는 많이 꺾였다”며 “그러나 외부 악재에 따른 것이지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고 LG 가전의 제품 경쟁력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3분기에는 손익을 확보하기 위해 시네마 3D TV, 옵티머스 3D, 850리터 대용량 냉장고, 식스모션 세탁기 등 전략 제품을 확실하게 판매할 계획”이라며 “의미 있는 전사 실적 개선은 3분기는 힘들겠지만 4분기에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보고 R&D와 제조능력 강화 등 근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서 성장과 수익성 확대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전자는 2분기 연결 매출 14조3851억원, 연결 영업이익 15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