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2’보다 더 크고 빠른 것뿐만 아니라 더 선명한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다. 4.7인치 고화질(H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LTE 스마트폰을 빠르면 10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국내 시장에 선보일 두 번째 LTE 스마트폰의 해상도를 HD(720*1280)급으로 높였다. 디스플레이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서 개발한 ‘슈퍼아몰레드HD’를 채용한다.
해상도가 높으면 화면이 선명해져 전자책이나 웹사이트를 보는데 유리하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AMOLED를 사용해왔다. AMOLED는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보다 전력 소모가 적고 응답속도가 빠르지만 제조 공정 특성 탓에 해상도가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다.
삼성전자가 신제품 해상도를 높인 것은 9월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5(가칭)’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5는 4인치대 LCD 레티나 디스플레이, 1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800만 화소 카메라 등의 하드웨어를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출시된 갤럭시S2나 9월 나올 4.5인치 LTE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아이폰5의 예상 하드웨어 사양 보다 뛰어나거나 동급이지만 해상도는 떨어진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AMOLED 특성상 WVGA(480*800) 해상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비해 낮다. 애플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도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해상도가 AMOLED보다 높다는 점을 ‘아이폰4’의 강점으로 소개한 바도 있다. 슈퍼아몰레드HD는 레티나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상회한다.
삼성전자는 HD급 4.7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LTE 스마트폰을 빠르면 10월 LG유플러스에 공급할 예정이다. 같은 플랫폼을 사용한 LTE 스마트폰을 SK텔레콤에도 11월경 시판할 계획이다. 이 제품도 9월 SK텔레콤에서 선보일 4.5인치 WVGA 슈퍼아몰레드플러스 디스플레이 LTE 스마트폰과 동일한 퀄컴의 듀얼코어 MSM 866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MDM 9600 통신칩(베이스밴드칩)을 채용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사용자환경(UI)과 기존 콘텐츠의 해상도 수정은 물론 HD급 콘텐츠 확보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드로이드 OS는 2.4버전(아이스크림샌드위치)부터 HD를 지원한다.
한편 이에 따라 4분기에는 HD급 스마트폰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LG전자도 10월 출시할 LTE 스마트폰을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