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뱅킹 혁신을 위한 긴 여정의 시작… 오픈뱅킹 구축시 고려해야할 것은
- [기획/금융권 오픈뱅킹 및 웹접근성 확보③]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다양한 OS(운영체제)와 인터넷 브라우저를 수용하는 오픈뱅킹(Open Banking)시스템은 분명히 기술적으로 기존보다 진화된 개념의 '인터넷 뱅킹시스템'으로 정의된다.
물론 '웹접근성'과 같은 금융 당국의 규제대응 요구와 시기적으로 맞물려 있기때문에 은행권 뿐만 아니라 보험, 증권, 카드 등 2금융권에서도 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오픈뱅킹 시스템 구축의 궁극적인 목적은 보다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확산 등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 환경에 기반한 e금융 서비스를 확대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웹표준에 기반한 오픈뱅킹시스템의 유연성과 확장성, 프레임워크상에서 요구되는 시스템 인터페이스 표준화와 멀티플랫폼 환경의 수용, 또 보안측면에선 멀티 OS와 브라우저 수용에 따른 공인인증 적용방식을 비롯한 암호화및 키보드 보안 등 고려해야할 다양한 기술적 요건들이 존재한다. …
또한 금융회사가 향후 오픈뱅킹시스템으로 전면 전환하게될 경우, 이에 필요한 서버및 네트워크 장비의 도입및 운영 전략은 어떻게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인지도 필요한 과제이다. 기존의 e뱅킹시스템처럼 특정 시기에 상습적으로 과부하가 걸리는 것에 대비해 일정부분의 트랙픽에 대해서는 저비용의 아웃소싱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것이 현실적이기긴 하지만 오픈뱅킹 서비스 시대 과연 그것만으로 안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걸쳐 국내 일부 은행들이 오픈뱅킹시스템을 시범적으로 구축, 운영해왔다.
금융 IT전문가들은 아직 오픈뱅킹시스템이 기존 인터넷뱅킹시스템과 같이 보다 완전한 형태의 채널시스템의 역할을 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술적인 부문에서 좀 더 검증을 거쳐야하는 부분도 있지만 아직은 멀티OS 환경 구현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폭발적으로 쏟아지는 단계는 아니다.
국내 주요 은행들은 당분간 오픈뱅킹시스템의 시범 운영을 통해 오픈뱅킹시스템에 대한 기술적인 최적화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4월 오픈뱅킹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은행은 윈도, 맥(MAc), 리눅스 3개의 OS를 지원한다. 웹브라우저는 인터넷익스플로러(IE),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 크롬 등 웬만한 환경은 다 수용했다. 일단 기업은행은 개인뱅킹 업무에 한해 별도의 오픈뱅킹 사이트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또 최근 전면적인 오픈뱅킹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한 국민은행은 앞서 올해 1월 파일럿시스템을 통해 멀티OS와 웹브라우저 환경을 수용했다. 국민은행 역시 개인뱅킹 부문에 별도의 오픈뱅킹 사이트를 구축, 운영했다. 국민은행은 시범운영을 통해 얻은 발전방향을 토대로 빠르면 올해말까지 오픈뱅킹시스템을 메인 e뱅킹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오픈뱅킹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는 우리은행은 이체 거래시 OTP사용을 의무화 하는 등 보안에 중점을 둔 운영경험을 축적했으며 지속적으로 시스템 수준을 고도화하고 있다.
물론 금융IT 전문가들은 아직 주요 은행들이 지금까지 시도한 오픈뱅킹시스템 구축은 '베스트 프렉티스'로 가기위한 긴 여정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보다 더 역동적인 모바일 디바이스의 출현과 그에 따른 다양한 OS및 브라우저에 대한 대응, 그리고 훨씬 더 유연한 e뱅킹 프레임워크의 구현 요구는 끊임없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인터넷뱅킹시스템 분야에서 많은 구축 경험을 가지고 있는 웹케시는 오픈뱅킹시스템 구축시 금융회사가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로 ▲'비-액티브X 방식의 플러그 인 적용, ▲액티브 X 설치의 최소화, 웹표준 준수, ▲간결한 UI구성을 통한 거래속도 향상, ▲웹서비스 처리속도 향상 방안 또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박기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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