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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상반기 IT결산/SW] 클라우드 이슈 지속… 국내 SW업체들 희비 엇갈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1-07-04 1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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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상반기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중심으로 흘렀다.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세웠고, 수요 기업들도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됐다.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와 함께 데이터웨어하우스(DW) 시장도 뜨거웠다. 금융, 통신 등 대기업들의 DW 재구축 바람과 글로벌 기업들의 새로운 기술이 맞물려 DW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국내 SW 업체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핸디소프트는 결국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고, 위기의 티맥스소프트는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글로벌 도약을 선언했다. 2011년 상반기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의 주요 이슈를 짚어본다.

◆클라우드 데스크톱 시장 ‘만개’ = 클라우드 컴퓨팅 중에서 국내에서는 클라우드 데스크톱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다. 기업의 기존 인프라 시스템과 별도로 새롭게 도입할 수 있고, 효과가 검증된 분야이기 때문이다.

VM웨어, 시트릭스 등의 가상데스크톱환경(VDI) 기술을 통해 중앙의 클라우드에 기반을 둔 데스크톱을 이용하는 ‘클라우드 데스크톱’은 특히 스마트 오피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여기에 보안정책을 위반한 PC하나가 기업에 얼마나 큰 위협을 주는 지 농협 장애 사태를 통해 증명됐기 때문에, 보안 관점에서도 VDI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클라우드 데스크톱이 인기를 끌면서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VDI의 선구자격인 LG CNS를 비롯해, 국내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KT, 중소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틸론 등 다양한 종류의 업체들이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DW 시장 = 클라우드 컴퓨팅과 함께 상반기 SW 업계에서 가장 뜨거웠던 분야는 데이터웨어하우징(DW)이었다. 상당수의 기업들이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기본적인 IT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로 시스템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DW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프로젝트는 신한카드, KT 등이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프로젝트였을 뿐 아니라 이 기업들이 이미 DW 시스템을 운용해온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멋 모르고 처음 도입할 때와 달리 2기 사업에서는 더욱 검증된 DW 솔루션을 채택할 개연성이 높다.

아울러 DW 솔루션으로는 이제 ‘어플라이언스’형이 당연시 되고 있다. DW에 최적화된 어플라이언스가 더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오라클, IBM 등 기존의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어플라이언스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펼치면서 어플라이언스가 아닌 솔루션은 신규 공급 사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HP, SAP 등이 DW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DW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희비 엇갈리는 국내 SW 업계 =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희비는 다소 엇갈렸다. 가장 안타까운 소식은 핸디소프트의 ‘코스닥 상장폐지’였다. 1991년 설립돼 벤처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던 핸디소프트는 누적된 적자와 대주주의 횡령사건 등으로 인해 결국 상장폐지 불명예를 안았다.

반면 워크아웃에 돌입한 티맥스소프트는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다.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핵심역량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면서 위기를 넘겼다는 평가다. 그 결과 티맥스는 1분기 사업목표 118억 원을 초과한 매출 120억 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또한 41억 원과 40억 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한글과컴퓨터도 새로운 경영진을 맞으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컴은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달성하기도 했다. 이에 한컴은 앞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SW 분할발주 ‘뜨거운 쟁점’ = 정책적으로는 지식경제부가 도입을 추진하는 소프트웨어 분할발주가 도마 위에 올랐다. SW분할발주란 SW 구축사업에서 SW설계와 구현을 분할해 발주하는 것으로, 정부는 분할 발주를 통해 요구사업의 전문화와 개발사업의 전문화, PMO 사업의 전문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SW 분할발주가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SW구축 사업에서 아무리 설계를 잘해도 과업변경은 있을 수 밖에 없고, 분할발주를 하면 이에 대한 대처가 효율적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 같은 비판에 따라 SW 분할발주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준비작업을 가지면서 추진키로 했다.

반면 지경부가 추진하는 또다른 정책인 신제안요청서(신RFP)는 비판보다는 환영을 받고 있다. 신RFP는 RFP 단계에서 요구사항을 명확히 해서 과업변경을 최소화하고 정보화 프로젝트의 성공률을 높이자는 정책이다.

지경부는 올해 안에 신RFP 정책을 현실화하고, SW 분할발주는 더 논의하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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