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해외 여행 떠나볼까…데이터 무제한 로밍, SKT·KT 장단점은?

윤상호 기자

- SKT 이용국가 및 편의성·KT 가격, ‘우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과 KT의 데이터 무제한 로밍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데이터 무제한 로밍은 일정액을 내고 하루 동안 해외에서 무제한으로 데이터 통화를 할 수 있는 상품이다. 스마트폰이 급증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의 모바일 무선접속장치(AP) 기능을 활용하면 다른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다른 무선랜(WiFi, 와이파이) 기기도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행이 여러 명이라면 한 명만 무제한 요금을 신청하고 나눠 쓰는 것도 가능하다.

SK텔레콤과 KT은 각각 ‘T로밍데이터무제한원패스’와 ‘올레데이터로밍무제한’이라는 데이터 무제한 로밍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양사의 서비스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이용국가는 SK텔레콤이 많다. SK텔레콤은 40개국, KT는 36개국이다. SK텔레콤만 서비스하는 국가는 ▲헝가리 ▲폴란드 ▲슬로베니아 ▲리히텐슈타인 ▲아일랜드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인도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11개국이다. KT만 서비스하는 국가는 ▲괌 ▲알바니아 ▲루마니아 ▲그리스 등이다.

서비스 이용은 SK텔레콤이 편리하다. SK텔레콤은 T로밍데이터무제한원패스 요금제를 한 번 신청하면 해외에 나갈 때 마다 자동으로 적용된다. 해당 국가에서 데이터를 사용하면 무제한 요금이 과금된다. KT는 출국 때마다 신청을 해야 하며 사용할 날짜도 미리 지정해야 한다. 대신 KT는 사용자가 통신사를 설정하지 않아도 된다. SK텔레콤은 사용 전 통신사 확인과 마치기전 데이터 통화 불가 설정을 사용자가 직접 해야 한다.

요금은 KT가 싸다. KT는 1일 1만원, SK텔레콤은 1일 1만2000원을 받는다. KT는 올레데이터로밍무제한에 무선랜 무제한도 포함돼있다. 요금제를 신청하고 나면 SK텔레콤은 1KB만 써도 1일 요금이 나오고 KT는 정한 날 데이터를 쓰지 않아도 요금이 나온다.

KT는 특히 가입자가 데이터 통화 설정을 잘못해두더라도 자동으로 차단해줘 불필요한 요금 지출을 막아준다. 문자메시지(MMS)는 무료로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MMS 용량에 따라 데이터 통화료를 내야 한다. 무제한이 아니라면 0.5KB당 4.55원이다. MMS를 받으려다가 다른 데이터 통화가 발생하면 낭패다. SK텔레콤은 가입자가 책임지는 구조다. 데이터 폭탄을 막기 위한 조치는 KT가 더 잘 돼 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40개국을 단일 권역으로 묶은 반면 KT는 ▲북미 유럽 아프리카 ▲일본 ▲중국 ▲아시아 호주 권력으로 나눠 놓았기 때문에 권역을 이동하면 하루 요금이 추가로 부과된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하거나 일본에서 중국으로 넘어가면 SK텔레콤은 1일치 요금만, KT는 2일치 요금이 나온다. 아시아에서 여러 국가를 여행한다면 KT가 비싸질 수 있다.

한편 양사 모두 과금 기준이 되는 하루의 기준은 한국 시간 0시부터 24시까지다. 유럽과 북미 등 시차가 많이 나는 나라에서는 주의해야한다. LG유플러스 스마트폰 이용자는 이런 서비스는 ‘그림의 떡’이다. 로밍 서비스 자체를 내 휴대폰으로 받을 수 있는 모델과 국가가 제한적이다. MMS외 데이터 로밍도 제공치 않는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기자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