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차세대 EDW, ‘오라클 vs 테라데이타’ 숨죽인 승부
- 국내 카드 최대 규모 EDW 레퍼런스로 관심... 한국IBM, 네티자는 입찰참여 포기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신한카드의 차세대 EDW 솔루션을 놓고, 결국 오라클(엑사데이타)과 테라데이타가 최종 격돌하게 됐다.
오는 2012년 10월 가동을 목표로, 최근 차세대시스템 구축 일정에 돌입한 신한카드는 정보계(경영정보시스템)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로 EDW(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를 꼽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의 EDW규모는 170TB(압축기준)이며, 국내 카드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레퍼런스가 될 것이란 점에서 금융IT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왔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오라클과 테라데이타 두 회사를 대상으로 EDW솔루션을 선정하기위한 제안설명회를 가졌다.
신한카드는 2개 솔루션을 대상으로 평가작업을 거쳐 6월중으로 솔루션을 최종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보계 시스템에 적용될 스토리지시스템도 EMC, 효성인포메이션, LG히다찌 등을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선정 작업을 마치기로 했다. 다만 정보계시스템 부문의 SI(시스템통합)사업자는 프로젝트 일정상 추후에 진행된다.
당초 신한카드의 차세대 EDW 수주전에는 오라클, 테라데이타, EMC(그린플럼), IBM(ISAS), 네티자 등 5개사가 모두 거론됐었다. IBM의 경우, 앞서 올해 초 현대카드의 EDW 솔루션으로 채택돼 신한카드 수주전에서도 기대를 모았으나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고, 네티자도 입찰을 포기했다.
한편 오라클과 테라데이타는 이번 신한카드 EDW사업에서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을 펼칠 수 밖에 없게 됐다. 이번 신한카드 EDW사업이 가지는 의미가 나름대로 적지않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지난해 '엑사데이터'의 프로모션을 국내에서 본격화한 이후 그동안 우리카드, 하나캐피탈, 전북은행 차세대 정보계 DW솔루션을 따내는 등 기세가 매우 좋다. 하지만 오라클이 국내 어플라이언스 DW시장에서 확실한 경쟁우위에 대한 확실한 방점을 찍기위해서는 신한카드와 같은 대형사를 레퍼런스로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이다.
반면 테라데이타는 전통적으로 신한금융그룹에 강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오라클과의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내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이 테라데이타의 고객사로 분류된다. 다만 신한금융그룹사 계열사중 신한카드는 EDW솔루션으로 테라데이타가 아닌 '사이베이스IQ'를 채택해 왔었다.
한국테라데이타는 최근 가상 스토리지 솔루션과 SSD, HDD를 통합해 빠른 성능과 데이터센터 공간 효율성을 확보한 '액티브 EDW플랫폼을 국내에 소개하는 등 수주전을 앞두고 시장 공세를 강화해왔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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