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mm 벽을 넘어라…‘얇게 더 얇게’ 스마트폰 두께 경쟁 ‘치열’
- 슬림화, 디자인·설계·금형 기술 상징…발열·내구성, 숙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 두께 경쟁이 치열하다. 두께 경쟁은 디자인 차별화의 핵심 요소다. 지난 2006년 모토로라의 ‘레이저폰’과 삼성전자의 ‘울트라에디션폰’의 슬림 경쟁은 휴대폰 디자인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일반폰에 이어 스마트폰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두께를 줄이기 위해서는 디자인 능력, 설계 및 금형 기술 삼박자가 갖춰져야 한다. 발열과 내구성 등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
스마트폰 두께 경쟁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다. ‘갤럭시S2’의 해외 제품 두께는 8.49mm다. 갤럭시S2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개발한 4.3인치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1.2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삼성을 집약한 스마트폰이다. 전면 200만 화소, 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와 플래시까지 갖췄다.
그러나 국내용 제품인 SK텔레콤과 KT용은 8.9mm로 0.4mm 이상 두꺼워졌다. DMB 안테나 내장 때문이다. LG유플러스용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2000 1x EV-DO) 리비전B 통신방식 수신용 베이스밴드칩과 안테나 탑재 문제로 0.5mm가 더 늘어났다.
제품 중앙 부위 기준으로 현존 제일 얇은 스마트폰을 국내외에서 팔고 있는 곳은 소니에릭슨이다.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아크’는 가운데로 갈수록 얇아지는 아크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야크 중앙부의 두께는 8.7mm다. 부품 중에서 부피가 나가는 축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과 스피커를 양쪽 끝에 배치하다보니 이런 디자인이 나왔다. 카메라와 스피커 성능은 최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자인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쫓은 디자인인 셈이다.
LG전자 ‘옵티머스 블랙’은 9.2mm다. 밝고 배터리 소모는 적은 노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1월 첫 공개 당시만 해도 제일 얇았다. LG전자의 디자인 저력이 나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쟁 제품에 비해 다소 모자라는 카메라 화소(500만 화소)가 흠이다.
한편 팬택도 이달 두께 9mm대 초반에 1.5GHz 듀얼코어 AP를 내장한 ‘베가2(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폰 디자인 전쟁은 이제 시작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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