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IFA에는 IT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소비자 제품이 전시돼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매해 트렌드를 살필 수 있죠. 각국의 유통 업체 관계자들에게는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참가 업체의 실적으로 이어져요. IFA의 경쟁력은 바로 이런 것들입니다.”
옌스 하이테커 메쎄 베를린 IFA 총괄 이사는 16일(현지시각)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열린 IFA 2011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IFA는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와 함께 세계 양대 전자기기·가전전시회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전시는 9월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이테커 이사는 “지난해 전시장 규모는 13만4000평방미터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5000~1만평방미터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시 참가 업체는 작년 대비 5~10%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전시 예약이 이미 끝났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GfK 자료에 따르면 유럽은 전 세계 소비자 전자 및 가전제품 시장에서 매출 기준 29%의 비중으로 미국(21%), 중국(12%), 일본(10%)을 앞서는 최대 시장이다.
IFA 전시회는 참가 기업이 유럽 전역의 바이어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 지난해 IFA 전시회에 참가한 바이어 숫자는 12만5000명으로 최대 규모. 이 가운데 비유럽 국가 바이어는 2만9000명으로 2006년 1만8000명 대비 크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연말 성수기 시즌에 바로 앞서 전시가 진행되기 때문에 매출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IFA 전시회가 매년 규모를 늘리며 성장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이테커 이사는 “지난해 열린 6일간의 IFA 행사에서 35억유로의 계약이 성사됐다”며 “(IFA에 참가한 기업은 통상적으로) 4분기 출하량 증가를 경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이테커 이사는 “IFA 전시회도 처음에는 국내 시장을 위주로 진행됐는데 독일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면서 자연스럽게 규모가 커지게 됐다”며 “한국의 전시·컨벤션 업계도 삼성전자 등 좋은 기업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