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 기술 논쟁, 삼성 공격한 LG… 삼성의 반론과 반격 5가지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의 액티브 셔터글래스(SG)와 LG전자·LG디스플레이의 필름타입편광(FPR) 방식 3D LCD TV 기술을 놓고 양쪽 진영이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LG는 삼성전자의 셔터글래스 방식 3D TV가 화면겹침과 깜빡임 현상이 많아 어지럼증과 눈의 피로를 유발한다고 선제공격을 가했다.
17일 삼성전자는 2011년형 3D 스마트TV 발표현장에서 올해 출시된 신제품은 화면 겹침과 깜빡임 현상을 확실하게 개선했다고 맞섰다. 아울러 FPR은 풀HD의 절반 해상도로 화질이 떨어진다며 LG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실제 동작 시연까지 했다. 삼성전자의 반격과 반론을 자세히 살펴본다.
반론① 화면겹침(크로스톡) 없다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 3D TV는 화면겹침과 크로스톡을 확실하게 해결했다. LCD 패널 응답속도와 왼쪽, 오른쪽 화면을 처리하는 프로세서의 성능을 높였다. 패널 응답속도(240Hz 기준 온·오프)는 지난해 제품이 3.7ms였는데 올해는 3.0ms로 더 빨라졌다. 240Hz 기준 경쟁사 IPS 패널은 5ms으로 응답속도가 늦다. IPS는 기본적으로 셔터글래스 방식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FPR로 다시 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반론② 깜빡임(플리커) 없다
깜빡임의 가장 큰 원인은 안경이었다. 일각에선 안경이 셔터 방식이어서 깜빡인다고 하지만 그건 틀린 설명이다. TV와 안경간 주고받는 신호 인터페이스가 적외선(IR) 방식이었고, 간섭 현상이 깜빡임으로 나타났다. 올해 출시되는 제품은 이러한 간섭 현상을 없애기 위해 블루투스 기술을 채용했다. 형광등 아래에서도 전혀 깜빡임이 없다. 리모컨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안경이 불편하다는데 한 번 써보라. 가벼운 것 만이 능사가 아니다. 무게 배분이 중요하다.
공격① FPR은 풀HD 아니다
편광 방식은 화면을 구성하는 수평 주사선을 절반으로 분할해 왼쪽과 오른쪽 눈에 들어오는 영상을 구성한다. 이럴 경우 1080개의 수평 주사선이 540개로 나눠지기 때문에 해상도가 절반으로 떨어진다. LG의 FPR 방식 3D TV는 풀HD의 절반 해상도만 지원해 화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미국 인증업체인 인터텍으로부터 ‘풀HD가 맞다’는 인증도 받았다고 한다. 왼쪽 오른쪽에서 절반 해상도로 영상을 보지만 머릿속으로 들어오면 풀HD가 된다는 논리인데 LG의 이 같은 주장을 증명할 만한 그 어떤 자료도 없다. 인터텍에서도 FPR이 풀HD가 맞는가에 대해서 다시 측정을 하기로 했다. 결과는 나와 보면 안다.
공격② FPR은 TV와 눈높이 맞춰야 3D 볼 수 있다
FPR은 TV와 눈높이를 맞춰야만 3D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상하 시야각이 10도를 넘어서면 화면이 겹쳐 보인다. 더불어 고개를 왼쪽 오른쪽으로 꺾으면 색이 달라지는 현상도 발생한다. 셔터글래스의 경우 안경을 수직으로 돌리면 화면이 검어지는 현상이 있는데 올해 신제품은 45도까지 돌려도 아무런 변화가 없도록 제품을 개선했다.
공격③ 2D 화질 떨어진다
FPR은 LCD 패널 앞에 필름 타입의 필터를 덧댄 것이다. 해상도 등 3D 화질도 떨어지지만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구조에 따라 2D 영상을 시청할 때도 화질 열화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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