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인간(Brains)과 컴퓨터(Bytes)의 대결로 주목받고 있는 미국 인기 퀴즈쇼 '제퍼디!' 2라운드에서 IBM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왓슨'이 인간들에 완승을 거뒀다.
한국 시간으로 16일 오전에 개최된 퀴즈왕 도전 둘째날에 왓슨은 총 3만 5734달러를 획득해 1위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최다 상금왕 브레드 루터가 1만 400달러, 최다 우승자 켄 제닝스은 4800달러를 획득했다. 다만 미국의 도시를 묻는 질문에서 왓슨은 '토론토'라고 답해 개발자들을 긴장시켰다는 후문이다.
2차 세계대전의 영웅 이름을 따 지어졌고, 가장 큰 공항의 이름에 대한 질문에서 두 인간 도전자는 '시카고'라고 답했지만, 왓슨은 엉뚱하게도 캐나다의 도시 이름인 '토론토'를 말한 것.
이에대해 왓슨 개발팀 리더인 데이비드 페루시 박사는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의 복잡성과 출제 문제 카테고리와 정답이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아서 그 때 왓슨이 자신없게 답했다”며 “왓슨이 자신의 오답에 대해서 오답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제퍼디의 출제 문제 카테고리가 어떤 방식으로 구성되는지 왓슨이 깨달았기 때문에 무척 고무적”이라며 “오답을 말할 때도 왓슨은 단 947달러만 베팅하는 총명함을 발휘한 것을 봐서 안정적인 게임을 즐기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현지시간으로 16일, 퀴즈쇼 제퍼디의 마지막 3라운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 왓슨은 현재‘빅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된 IBM 파워7 기반 유닉스 서버에 의해 구동되고 있으며, 막대한 양의 태스크와 데이터를 동시 처리하면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분석하는 상당수의 특허 기술들이 포함돼 있다.
왓슨의 이런 지능은 향후 공익을 위한 법률 상담이나 의료 분야에서의 정확한 진단이나 온라인 셀프서비스 지원센터 개선 등에 활용될 것으로 알려진다.
앤 알트먼 IBM 글로벌 공공부문 사장은 “왓슨에게 정부의 기술관련 매거진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일을 시키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