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1년③] 스마트폰 폭발, 차세대 이동통신 시대 앞당긴다
- SKT, 연내 LTE 상용화…LG U+, 2012년 4G 전국 서비스 예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구글이 만든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가 국내 상륙한지 1년이 지났다. 안드로이드는 1년 만에 누적 가입자 500만명 이상을 확보해 국내 스마트폰 OS 주류로 자리 잡았다. 안드로이드에 이어 애플 아이폰도 2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이 양강체제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는 717만명이다. 올해 통신 3사의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는 2000만명이다. 안드로이드폰 도입 이전인 2009년 말 기준 70만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10배가 넘는 성장을 이뤄냈다.
스마트폰 확대는 데이터 트래픽 폭발을 가져왔다. SK텔레콤 KT 모두 스마트폰 이용자의 1인당 트래픽은 평균 500MB를 넘었다. 특히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가 기름을 부었다. KT와 LG유플러스는 무제한 서비스 가입자 중 일부에게 제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통신사의 네트워크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경쟁사에 비해 여유있는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다. 3G 네트워크는 작년 수도권의 경우 기존 4FA를 6FA로 늘렸다. 데이터 전용 FA 운영도 한다. KT에 비해 주파수만 보면 1.5배 수용량이 높다. 이동통신과 유선을 결합한 데이터 분산책인 데이터 펨토셀 구축에 들어갔다. 올해 말까지 1000국소를 설치한다.
3G에 비해 최소 7배 빠른 4G 서비스에도 착수한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서울에서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에 구축되는 LTE는 다운로드 최대 75Mbps, 업로드 최대 37.5Mbps 속도를 낼 수 있다. 2012년에는 수도권과 전국 6개 광역시로 확대한다. 전국망은 2013년 경으로 예정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LTE에 사활을 건다. LG유플러스는 3G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속도는 물론 단말기 수급 등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파수도 다르다. 하지만 LTE는 다르다. 이 때문에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빠른 2012년 전국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KT는 LTE 보다는 와이브로와 무선랜(WiFi) 등 우회 네트워크에 치중하고 있다. 올 3월까지 전국 82개시에 와이브로를 구축한다. LTE 투자는 하반기에 나선다. 3G 네트워크 보완을 위해서는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를 올해 말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올해 2조4000원, KT 3조2000억원, LG유플러스 1조7000억원 등 7조3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방침이다. 네트워크 투자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작년에는 6조60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금액을 투자했다.
올해도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PC 등 데이터 통신이 필요한 모바일 기기가 급증할 전망이다. 2011년 통신 3사의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는 2000만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통신 업계의 투자가 데이터 트래픽 증가 속도를 앞질러 유지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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