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1년①] 안드로이드 국내 1년, 스마트 시대 ‘활짝’
- 삼성전자 ‘갤럭시S’ 250만대, 안드로이드폰 이끌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구글이 만든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가 국내 상륙한지 1년이 지났다. 안드로이드는 1년 만에 누적 가입자 500만명 이상을 확보해 국내 스마트폰 OS 주류로 자리 잡았다. 안드로이드 OS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통신사는 SK텔레콤. 제조사 중에서는 모토로라, 국내 제조사 중에서는 팬택이 첫 발을 내딛었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은 안드로이드가 국내 1위 스마트폰 OS로 자리매김했다고 10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올해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PC로 태블릿 OS 1위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안드로이드 OS의 시장 확대는 특정 제조사 및 기기에 얽매이지 않는 개방성과 확장성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애플의 아이폰이 먼저 시장을 선점했지만 안드로이드가 역전했다. 작년 한 해 안드로이드폰을 국내 시장에 내놓은 제조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SK텔레시스, KT테크 등 국내 업체를 비롯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HTC 등 8개 업체다. 프리미엄부터 중저가까지 다양한 가격대가 선보였다.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이끈 원동력이다. 안드로이드폰은 지난 1년간 일평균 1만4000대 이상 팔렸다.
안드로이드폰 제조사 중 점유율 1위는 역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250만대가 넘게 팔리는 등 국내 휴대폰 판매 기록을 다시 썼다. 기업구조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던 팬택도 기회를 잡았다. ‘시리우스’를 국내 제조사 중 처음 출시하는 등 발빠른 대응으로 스마트폰 분야에서 LG전자를 제치고 국내 업체 2위에 올랐다.
안드로이드 OS 가입자가 가장 많은 통신사는 SK텔레콤이다. 지난 9일 기준 SK텔레콤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는 446만명. 이중 83%인 372만명이 안드로이드 사용자다. SK텔레콤과 함께 스마트폰 주력으로 안드로이드를 지원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누적 가입자 77만명 중 68만명이 안드로이드폰을 써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KT는 스마트폰 가입자 대부분이 아이폰 이용자다. KT는 작년 말 기준 273만명이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으며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아이폰을 쓴다. 이를 감안하면 이달 초까지 안드로이드 가입자는 70만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T스토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사관학교 ‘T아카데미’ 등을 운영 중이다. T스토어에 등록한 개발자 수를 살펴보면 2010년 1월말 기준 국내 모바일 앱 개발자는 8670명이었지만 1년이 지난 2011년 1월말 기준으로는 2만2300명으로 157% 증가했다. T스토어 등록 콘텐츠 및 앱은 같은 기간 3만2000개에서 8만800개로 152% 상승했다. T스토어 다운로드 건수도 2010년 1월 일 평균 4만건에서 현재 72만건으로 15배 늘어났다.
태동하고 있는 태블릿 PC 시장에서도 안드로이드의 기세가 무섭다.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탭’의 대결에서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태블릿 제품군의 경쟁으로 확대된다. 구글도 태블릿 PC 전용 OS ‘허니콤’을 발표하는 등 측면지원에 나섰다.
안드로이드 태블릿도 SK텔레콤이 주도적이다. SK텔레콤은 구글이 직접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한 2종의 GED(Google Experience Device) 허니콤 태블릿 PC 모토로라 ‘줌(Xoom)’과 LG전자 ‘옵티머스 패드(지슬레이트)’ 도입을 확정했다. 오는 4월 출시 예정이다.
SK텔레콤 서성원 오픈 마케팅추진단장은 “안드로이드는 탄탄한 생태계를 구축하며 세계적으로도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폰에 이어 안드로이드 태블릿 PC도 선제적으로 도입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스마트 생활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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