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 먼저…올레내비 연동 앱 개발 지원 예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도 무료 내비게이션 시장에 뛰어들었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연동 규격을 공개해 제3의 사업자가 이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앱) 제작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T맵’과의 경쟁 결과는 물론 내비게이션 시장에도 여파가 예상된다.

KT(www.kt.com 대표 이석채)는 무료 내비게이션 앱 ‘올레내비(olleh navi)’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레내비는 KT가 자체 제작한 전자지도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무선랜(WiFi)을 통해 과속 단속 카메라 위치 등 안전 운전 데이터는 물론 기본 지도 데이터도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총 용량은 330MB 정도다.

또 GPS 신호 외에도 무선랜 측위 방식을 병행 처리해 터널 등 GPS 신호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도 차량 위치 오류 발생 확률을 낮췄다. 전국 주요도로의 CCTV 영상정보와 구간별 속도정보를 제공해 실시간 도로교통정보를 사용자가 확인한 뒤 경로를 결정할 수 있다. CCTV 교통정보는 한국도로공사와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을 통해 300여곳의 주요 고속도로, 간선도로 CCTV 영상정보가 지원되며 오는 3월까지 500여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레내비는 아이폰용 서비스가 이날부터 시작되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단말기와 태블릿 PC ‘아이패드’ 서비스는 1분기 중 실시할 계획이다.

KT는 SK텔레콤이 T맵을 활용한 제3의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것처럼 올레내비를 공개할 방침이다. 앱 개발자가 활용할 수 있는 국내 내비게이션 소스가 구글맵 이외에도 2개로 늘어난 셈이다.

KT 무선데이터본부 한원식 본부장은 “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른 앱에서도 올레내비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호환 가능한 연동규격을 오픈할 예정”이라며 “자체 전자지도를 활용해 선보이는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만큼 지속적 업데이트와 차별화된 교통정보 제공을 통해 올레내비를 KT 대표서비스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