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게임시장 전망②] 스마트폰, 온라인vs모바일 ‘빅뱅’ 부른다
- 태블릿PC 유행…온라인社, 멀티플랫폼 전략 구사로 모바일社와 충돌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0년 모바일게임사가 주도권을 잡고 있던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온라인게임사가 발을 들이밀던 시기였다면, 2011년은 온라인 게임업계의 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일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양쪽 게임업계의 충돌은 2010년 지스타에서 예견된 바 있다. 온라인 게임업계가 태블릿PC 게임을 처음 선보였던 것이다. 태블릿PC는 스마트폰과 함께 두 게임업계 빅뱅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망은 넥슨이 지스타에서 선보인 태블릿PC용 게임 ‘삼국지를 품다’와 ‘카트라이더 러쉬’, ‘서울2012’로 이미 현실이 됐다.
‘서울2012’는 웹과 스마트폰, 태블릿PC가 연동되는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카트라이더 러쉬’는 기존 온라인게임이 아이폰‧아이패드용으로 개발됐으며 웹게임 ‘삼국지를 품다’는 아이패드에서도 원활히 구동되도록 개발된다. 모두 올 상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지스타에서 아이패드용 게임 ‘펫츠’와 ‘마스터 오브 디펜스’를 선보여 많은 관심을 이끌었다. 두 게임은 준비 중인 소셜게임과 함께 올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용 게임에 3년간 1000억원 투자계획을 밝혔던 한게임은 올해 1분기 예정했던 스마트폰 게임포털 오픈을 2분기로 예정하고 있다. 게임 카테고리가 정식으로 열린다는 가정 하에 계획을 잡은 것이다. 콘텐츠 지속 공급을 위해 스마트기기용 게임 개발사 오렌지크루도 설립했다.
한게임 스마트폰게임사업부 채유라 부장은 “스마트폰 게임포털 오픈 때 5~6개 게임이 정식버전으로 무료 제공될 것”이라며 “연내 30종 정도 출시를 예정했으나 조금 더 선보일 수 있게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블릿PC용 게임은 스마트폰 게임과 플랫폼이 동일하기 때문에 출시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태블릿PC에 최적화된 게임은 올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컴투스나 게임빌 등의 모바일게임사는 태블릿PC 대응이 수월하다. 기존 스마트폰 게임의 UI(사용자인터페이스) 환경 등의 수정만 거치면 되기 때문이다. 이미 컴투스와 게임빌은 아이패드는 물론 갤럭시탭용 게임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인구가 늘면서 해외 모바일게임사의 진출도 이어졌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게임로프트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티스토어 공략에 이어 최근 갤럽시탭용으로 게임 6종을 출시했다. 게임 카테고리가 닫혀있는 관계로 국내 시장에 따로 출시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한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 지사를 두고 게임을 출시하는 해외 업체는 게임로프트와 EA모바일코리아가 전부다. EA모바일코리아도 갤럽시탭용 게임 1종을 출시했다.
이처럼 게임업계의 스마트폰 시장공략 의지는 확고하다. 이에 따라 글로벌 오픈마켓의 게임 카테고리 오픈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해졌다. 특히 모바일 게임업계 경우 일반폰(피처폰) 게임시장의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마트폰 게임으로 전사전략을 가져가면서 게임 카테고리 오픈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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