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글로벌 IT·전자업계의 스타 CEO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총 집결한다. 내년 1월 6일(현시시각)부터 9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1을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CES는 매년 연초 전 세계 IT·전자업계가 한 자리에 모여 그 해 전략 제품을 선보이는 기술 전시회다. 가을 무렵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쇼가 비즈니스 성격이 강하다면 CES는 전년도에 준비한 신기술, 신제품을 직접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참가 업체의 향후 비전을 가늠할 수 있다. 주요 업체의 CEO들이 직접 CES를 챙기는 이유도 이처럼 대외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는 전시회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선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이재용 최고운영책임자,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 홍창완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 등 완성품 분야 수뇌부가 총 집결한다.
윤부근 사장의 경우 6일 전시회 개막일에 스마트 기기의 진화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CES 전시회에 한국인이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것은 2002년 진대제 전 삼성전자 사장 이후 두 번째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이반 자이덴버그 버라이존의 회장과 같은 IT 업계 거물도 윤부근 사장과 함께 기조연설에 나선다.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 앨런 멀럴리 포드 회장 등 자동차 업계 총수들도 CES 기조연설을 통해 IT와 자동차의 융합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된 구본준 부회장도 CES에 참여한다. 구 부회장은 취임 이후 공식 석상에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만큼 이번 CES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본준 부회장과 함께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과 박종석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 이영하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 등 LG전자의 주요 경영진도 CES에 참여해 현장을 지킨다.
한편 올해 CES 전시회에는 전 세계 130여 개국에서 2500개 기업이 참가하며 관람객 수는 12만 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